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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전설의 록밴드 스모키 6년만의 내한공연

즐락지기 2012. 9. 24. 15:57

英전설의 록밴드 스모키 6년만의 내한공연

 

 

 

1970년대 젊은이들의 공간이었던 음악다방.

덥수룩한 머리의 DJ들은 영국 록그룹 스모키의 앨범을 가까이 둬야 했다.

24년간 옆집에 산 앨리스를 짝사랑하는 마음을 고백한 `리빙 넥스트 도어 투 앨리스`는 손님들의 리퀘스트 0순위였다.

그 무렵 스모키는 국내에서도 앨범이 100만장 넘게 팔리며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기타를 메고 사랑을 노래하던 청년들은 이제는 머리가 새하얀 노년이 됐다.

20일 대구, 21일 부산, 22일 서울에서 팬들을 만난다. 6년 만의 내한 소식에 올드팬들은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방 공연은 다 매진됐으며, 서울 공연은 기존 오후 6시 외에 오후 3시 공연을 추가했다.

공연을 앞두고 있는 스모키 멤버를 19일 김포공항 롯데시티호텔에서 만났다.

스티브 피널(60ㆍ드럼), 마이크 크래프트(48ㆍ보컬), 마틴 불러드(56ㆍ키보드),

믹 매코널(48ㆍ기타ㆍ보컬), 테리 우틀리(61ㆍ베이스)는 마침 식사 중이었다.

우틀리는 "6년 전 한국 국민들은 무척 친절했고 정중하게 목례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영국에 돌아가서 나도 목례를 했더니 사람들이 놀라더라"며 웃었다.

이번 내한은 `한국 방문의 해` 사업 중 하나로 이뤄진 것이다. 이들은 전날 서울 시내 관광을 마치고 들떠 있었다.

크래프트는 "한국은 도시와 자연이 함께 있어서 매우 매력적이다.

부산 공연 후 서울에 올 때는 경치를 구경하고 싶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KTX를 탈 예정"이라고 했다.

1974년 연기처럼 몽롱한 사운드를 추구하겠다며 `스모키`로 이름 짓고 출발한 밴드는 크리스 노먼의 흐느끼는 듯하면서도

격정적인 보컬과 기타 연주로 1970~1980년대를 풍미했다.

하지만 노먼이 탈퇴한 후 해체했던 밴드는 1986년 우틀리를 주축으로 재결성하고 제2 전성기를 맞는다.

몇 차례 멤버 교체가 있었지만 지금 멤버들은 16년간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 1599-0701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