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하게 쏟아지는 사운드와 폭풍우처럼 몰아붙이는 비트에 취할 수 있는 ‘2010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23∼25일 인천 백석동 드림파크에서 열린다. 3일간의 축제에는 국내 42개, 해외 16개 팀 등 모두 58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축제는 1999년 ‘트라이포트 락 페스티벌’로 출발해 2006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꿨다. 인천시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열리는 페스티벌은 해마다 10만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인천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싱가폴, 대만 등 해외에서도 벤치마킹하려고 찾아올 정도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장점은 국내 뮤지션들의 화려한 라인업이다. 올해도 드림파크에는 국내 최정상급 락 밴드가 한자리에 모여 그 위상을 자랑한다. 크라잉넛, 김창완밴드, 뜨거운 감자, YB밴드(윤도현 밴드) 등이 참가한다. ‘고백’으로 최근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한 ‘뜨거운 감자’나 대중에게 친숙한 YB밴드의 출연은 이 페스티벌이 락 마니아들만의 축제가 아님을 보여준다.
락 마니아들은 ‘라이브의 대마왕’이라 불리는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등장에 환호할 것이다. 기타리스트 박종현은 베이시스트 이주현의 무동을 타고 연주하는 모습은 보여줄 계획이다. ‘2010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된 국카스텐도 참가한다. 국카스텐의 울부짖는 맹수를 연상시키는 폭풍 같은 사운드는 페스티벌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배우 류승범이 리볼버 69 팀의 일원으로 무대에 오르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그 외에 들국화의 원년 기타리스트 조덕환이 후배 인디밴드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들국화의 음악을 부활시키는 무대로 펼쳐진다.
해외 유명 뮤지션들도 대거 축제에 합류한다. 대만의 인기 밴드 ‘우바이 & 차이나 블루’는 영미 락에 익숙한 팬들에게 신선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브릿팝 혁명의 시조가 된 영국밴드 스톤 로지스 출신의 이안 브라운, 1960년대 하드록과 70년대 펑크를 접목해 직선적 사운드를 구현하는 영국 밴드 스테레오포닉스, ‘더 리즌(The Reason)’을 부른 미국 5인조 밴드 후바스탱크도 인천을 찾는다.
이디오테입, 제이 패스, 아스트로 보이즈, 이스트 콜렉티브, 몽골로이드, 투이 러브 등도 축제에 초대됐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