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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국립공원·자연휴양림 `아토피 캠프`, 어떨까요?

즐락지기 2010. 7. 15. 12:49

 

 

 

 

국립자연휴양림과 국립공원이 '휴양지'에서 '건강과 치유의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잘 조성한 숲과 자연 속에서 진행하는 치유의 숲, 아토피 캠프 등 건강에 좋은 프로그램들. 여행도 즐기고 건강도 챙기는 심신 충전 여행, 이번 여름, 가족과 함께 숲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박달나무, 굴참나무, 물푸레나무들이 하늘을 덮을 듯 울창한 숲 속에 들어서니 걸음이 저절로 느려졌어요. 아침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내려오는 숲에서 서늘한 음이온을 쐬며 명상자세를 취하니 시간의 흐름이 멈춘 것 같았습니다. 맨발에 흙 알갱이를 느끼며 치유정원을 산책하고, 계곡 따라 백리향이나 박하향을 맡으니 어지러운 생각들이 씻은 듯 날아갔습니다.”

 

어느 도인이 무릉도원을 거닐며 들려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6월 말 정휴림(33·경기 광명시) 씨는 남편과 함께 양평 산음자연휴양림에서 1박2일 동안 ‘치유의 숲’ 프로그램에 참여해 이처럼 꿈같은 체험을 했습니다.

 

첫날에는 전문가에게 건강 상태와 스트레스 지수를 점검받은 후 숲길 걷기, 산림욕 기체조, 목공예를 하고 이튿날에는 솔잎차 마시기, 숲 속에서 나무에게 고민 털어놓기, 음이온 마시기 등 몸과 마음의 면역력을 높이는 활동을 했는데요.

 

정 씨는 “치유의 숲에서 주말에 1백 퍼센트 충전을 받은 느낌”이라며 “앞으로는 스트레스가 쌓일 때면 병원이 아니라 숲을 찾아가야겠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양평군 용문산 자락의 깊은 산골에 자리 잡은 산음자연휴양림에서 1박2일 또는 당일로 진행하는 ‘치유의 숲’은 산림청이 2009년 1월 국립자연휴양림 최초로 지정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입니다.

 

산림치유(Forest Healing)는 실제 건강증진 효과가 검증된 활동이다. 숲 속에는 심리적 안정과 심폐기능 강화에 좋은 피톤치드(식물이 균과 곰팡이에 저항하려고 내뿜는 물질) 말고도 향기, 음이온, 소리, 습도, 햇빛 등 심신에 이로운 요소들이 가득하다. 심지어 숲을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집니다다.

 

산음 치유의 숲 운영위원 이인자 씨는 “참가자들이 숲을 보기만 해도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이 사라진다며 좋아한다”고 말했는데요.

 

선진국에서는 이 같은 숲의 자연치유력을 일찌감치 국민건강관리법으로 도입하기도 합니다. 독일의 경우 국가 차원에서 산림욕을 국민 질병 치료에 이용하기 위해 1백여 년 전부터 산림테라피를 시행하고 있고, 일본의 경우 2006년에 국가 프로젝트로 나가노현의 ‘어머니의 숲’을 비롯해 산림치료의 숲 8곳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산림치유의 효과를 검증하기로 했는데요. 고려대 안암병원 통합의학연구소는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7월 9일부터 약 한 달 반 동안 산음자연휴양림에서 ‘숲의 치유적 효과가 신체 및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 평가’를 위한 임상연구에 들어갔습니다. 연구 대상은 부정맥 및 가벼운 고혈압 증세가 있는 환자 80명입니다.

 

연구 책임자인 고려대 안암병원 통합의학연구소 이성재 교수는 “숲에서 여러 가지 치료요법을 적용할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과 심박변이율(HRV)이 어떻게 변하는지 과학적으로 측정해 10월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7월 초 경남 남해군 편백자연휴양림에서는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아토피 그린캠프’를 열었습니다. 1박2일 동안 아이들은 아토피 증세를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편백나무 숲에서 피톤치드를 듬뿍 쐬면서 체조를 하고, 울산 동구보건소에서 나온 의사의 도움말도 들었는데요. 이 행사에 아이를 데리고 참석한 김모(40) 씨는 “아토피로 피부가 성치 않은 아이가 이 숲에 와서는 한 번도 긁지 않고 칭얼대지 않았다”고 기뻐했다고 합니다.

 

국립자연휴양림에서는 올여름 건강에 이로운 산림욕과 생태체험 코스를 겸한 3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요(표 참조·사전 예약 필수). 천관산, 방장산 등 12개 자연휴양림에서 진행하는 ‘아름다운 자연과 만나다’ ‘산과 바다’ ‘숲 속 체험교실’이 그것들입니다.

 

국립공원에서도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숲 체험 프로그램은 삼성서울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단국대의료원 등과 협력해 어린이 환경성 질환자의 자연치유를 돕는 것인데요.

 

북한산국립공원과 계룡산국립공원에서는 ‘국립공원과 함께하는 아토피 과학캠프’, 오대산국립공원에서는 ‘옛길로 숲 치유 녹색여행’, 치악산에서는 ‘금강소나무가 살아 숨 쉬는 명품 녹색길 체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장산, 월출산,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도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해 아토피, 천식 등 환경성 질환을 치유하기 위한 ‘건강 찾기 숲 체험’을 운영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생태관광 포털사이트 ‘에코투어’에서 숲 치유, 자연생태, 해안생태 등 테마별 여행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들 상품은 대부분 유료로 예약을 받지만 장애인, 사회복지시설 어린이, 저소득층 어르신 등 소외계층에게는 일명 ‘국립공원 바우처 제도’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기도 합니다. 지난해에는 8백45명에게 무료 생태관광 바우처를 줬으며, 올해는 한부모가정 어린이와 다문화가정으로까지 수혜 대상을 늘려 6천여 명에게 바우처를 나눠줍니다.

 

이처럼 국립자연휴양림과 국립공원이 ‘휴양’의 차원을 넘어 ‘건강과 치유’와 함께 ‘사회적 배려’의 여행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국립자연휴양림 서경덕 관리소장은 “건강과 자연치유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에 발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예약 신청 및 문의
     국립공원 생태관광 포털 ‘에코투어’ ecotour.knps.or.kr  

     산림청 산림휴양 포털 ‘숲에 on’ www.foreston.go

 

  <이 글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행하는 위클리공감(2010.7.14)에 실렸습니다. 위클리공감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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