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에도 나온 인디밴드 노래 “청소년은 듣지마”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 좋아~.”
인디밴드 ‘십센치(10㎝·사진)’의 노래 ‘아메리카노’가 청소년 유해물 판정을 받았다.
최근 커피음료 CF로도 널리 알려진 ‘아메리카노’는 ‘자장면과 순댓국의 후식’이자
‘복잡한 메뉴판에서 택하는 음료’라는 재미있는 노랫말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여성가족부 음반심의위원회는 지난 16일 이 노래를 청소년 유해물로 최종 지정했다.
문제가 된 대목은 “이쁜 여자와 담배 피고 차 마실 때” “다른 여자와 키스하고 담배 필 때”
라는 가사다.
여가부 관계자는 “담배를 ‘이쁜 여자’와 핀다고 미화하고,
‘다른 여자’와 핀다고 노래해 건전한 교제와 만남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술·담배라는 단어 때문이 아닌 만큼, 해당 가사를 바꾸면
방송이나 CF 활동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에게 알려주거나 사용·이용을 미화해 표현할 경우 심의기준에 따라
유해매체물로 지정하고 있다. 이 경우 청소년 시청 보호시간대인
오전 7시~오후 10시(주말 기준) 방송이 금지되고 인터넷에서 곡을 다운로드받을 때는
성인
인증을 받아야 한다.음반을 팔 때는 ‘19세 미만 청소년 판매금지’ 표시를 해야 한다.
인터넷 등에서는 술, 담배 등 특정 단어 때문에 유해물로 지정하는 것은 과도한 것
아니냐는 비판 글이 쏟아지고 있다. 여가부는 얼마 전 인디밴드 여우비와 보드카레인 등의
노래를 술과 관련한 표현이 있다는 이유로 유해물로 지정한 바 있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모호한 음반 심의기준도 문제지만 인디밴드는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소속 가수들과는 달리 소송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면서
“인디밴드 활동을 위축시키는 심의 절차와 기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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