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이야기/밴드 이야기

‘탑밴드2’ 살릴 구세주 무명의 장미여관이 될줄은..

즐락지기 2012. 5. 9. 16:18

‘탑밴드2’ 살릴 구세주 무명의 장미여관이 될줄은..

장미여관이 '탑밴드2'를 살릴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다.

의외 복병이다. 5월5일 방송된 KBS 2TV 밴드서바이벌 '탑밴드2'(TOP밴드2/톱밴드2)에 출연한

장미여관은 남성의 심리를 대변하는 솔직한 가사가 담긴 보사노바 풍의 자작곡 '봉숙이'로 연일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장미여관은 심사위원까지 사로잡으며 3차예선에 진출한 것은 물론, 방송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가 하면 이들이 부른 '봉숙이' 동영상은 조회수 16만을 넘기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봉숙이'는 관능적이고 위트있는 노랫말이 웃음을 자아내는 곡으로 "아까는 집에 안 간다고 데킬라  

시키돌라 캐서 시키났드만 집에 간다 말이고", "야 봉숙아 택시는 말라 잡을라고. 오빠 술 다 깨면 집에다 태아줄게",

"저기서 술만 깨고 가자. 딱 30분만 쉬었다 가자. 아줌마 저희 술만 깨고 갈게요" 등과 같은 19금 사투리 가사가 담겨있다.

이를 지켜보던 신대철 유영석 김도균 김경호는 연신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봉숙이'를 뒤늦게 접한 네티즌들의 의견도 칭찬투성이다. "맛깔나는 가사에 표정연기, 분위기까지 최고였습니다",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제2의 장기하가 됐습니다", "컬쳐쇼크", "완전 팬됐어요", "역시 센스만점"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

화제의 주인공 장미여관은 2011년 결성된 본능과 감성에 충실을 모토로 하는 5인조 밴드로 재밌는 노랫말과

코믹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팀. 연일 쏟아지는 뜨거운 관심에 장미여관은 5월6일

자신들의 공식 트위터에 "검색어 2위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글과 함께

큰 절을 올리는 사진을 게재해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장미여관을 향한 이같은 대중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탑밴드2' 제작진도 반색을 표하고 있다.

특히 1회 시청률이 네임드 밴드들의 대거 출전에도 불구,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2.3%(AGB닐슨, 전국)를 기록한 상황에서

장미여관의 선전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사실 '탑밴드' 시즌1 예선 초반만 하더라도 장미여관의 경우와 같은 폭발적인 반응은 없었다.

화제가 된 톡식 브로큰발렌타인 게이트플라워즈 등과 같은 밴드들도 서바이벌이 진행되면서 화제가 됐지,

1회부터 화제가 되진 않았기 때문이다. 상상을 초월한 장미여관의 인기에 제작진조차 놀랍다는 반응이다.

한편 5월 5일 방송된 '탑밴드2'에서는 1라운드 구텐버즈, 슈퍼키드, 트랜스 픽션, 2라운드 데이브레이크,

학동역 8번출구, 투 인디안, 3라운드 4번 출구, 마그나폴, 벤딩머신, 4라운드 장미여관, 나비맛, 시계테엽 오렌지,

5라운드 시베리안 허스키, 예리밴드, 프렌지의 트리플 토너먼트가 공개됐다.

세 팀씩 대결을 펼쳐 심사위원들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한 팀이 3차 경연 진출권을 획득한 가운데

장미여관을 비롯해 데이브레이크 트랜스픽션 학동역 8번출구 마그나폴 시베리안허스키 예리밴드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의외 복병으로 떠오른 장미여관이 '탑밴드2'의 마스코트이자 홍보대사로서 시청률 상승의 주역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장미여관 트위터, KBS 2TV '탑밴드2' 캡쳐)


[뉴스엔 박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