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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스, 첫내한공연 1만3천팬 환호..'명불허전'

즐락지기 2011. 3. 21. 13:48

이글스, 첫내한공연 1만3천팬 환호..'명불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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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스 <사진제공=엠넷미디어>


40년의 여유와 열정은 처음으로 직접 만나는 1만 3000여 국내 팬들에도 그대로 전달됐다. 세대를 뛰어 넘은

 

명곡 '호텔 캘리포니아'(HOTEL CALIFORNIA)와 '데스페라도'(DESPERADO)를 부를 때면,

 

관객들은 마치 오래 떨어져 있던 애인을 만난 것 같은 반가움에 젖어 들었다. 깊은 향수에 빠져 들었음은 물론이다.

 

결성 40년 만에 처음으로 내한공연을 가진 살아있는 전설적 록밴드 이글스(EAGLES) 이야기다.

이글스는 15일 오후 8시10분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롱 로드 아웃 오브 에덴'(LONG ROAD OUT OF
EDEN)이란

 

타이틀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공연은 지난 1971년 정식 결성된 이글스 40주년에 열린 콘서트인데다, 첫 내한 공연이란 점에서 시작 전부터

 

국내 팬들의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여기에 글렌 프레이(기타·보컬) 조 월시(기타·보컬) 돈 헨리(드럼·보컬)

 

티머시 B.슈미트(베이스·보컬) 등 최초 오리지널 멤버가 모두 함께했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했다.

컨트리와
포크에 기반을 뒀으면서도 때론 강렬한 사운드도 들려주는 가장 미국적 록밴드 이글스는 이번 첫 내한공연에서도

 

그들만의 개성을 한껏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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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스 <사진제공=엠넷미디어>


'세븐 브릿지스 로드'(SEVEN BRIDGES ROAD)를 시작으로 '하우 롱'(HOW LONG) '아이 캔 텔 유 와이'(I CAN'T TELL YOU WHY)

 

등으로 이어진 공연 전반부에서는 심금을 울리는 멜로디와 연주로 콘서트 현장을 가득 메운 1만 3000여 국내 팬들의 감성을 한껏 자극했다.

여기에 6번째 곡으로 불멸의 히트곡인 '호텔 캘리포니아'가 울려 퍼지자 관객들의 환호는 극에 달했다. 이에 이글스 멤버들은

 

열정적인 관객들을 향해 "땡큐, 땡큐"를 연발했다.

공연 후반부엔 경쾌하면서도 강렬한 분위기의 '더티 런더리'(DIRTY LAUNDRY)와 '
펑크 49'(FUNK 49)로 콘서트의 흥을 더욱 돋웠다.

 

물론 관객들은 기립한 채 이글스의 음악과 함께 했다.

글렌 프레이의 익살
스런 멤버 소개와 존 월시의 장난꾸러기 같은 무대 위 행동들 역시 관객들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글스는 이날
앙코르곡까지 총 30여곡을 선보이며 인상적이었던 3시간여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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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스 <사진제공=엠넷미디어>


멤버 모두 60대였지만, 이날 무대 위의 이글스는 관록 속에서도 20대에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열정을 함께 선보였다.

 

40대 이상의 관객이 다수였지만 20대 팬들도 왜 그들을 좋아하는지 증명하는 순간들이었다. 이번 이글스의 첫 내한공연에는

 

이승철을 포함한 국내의 여러 뮤지션들도 객석을 찾았다.

이글스는 통산 1억 2000만장의
앨범 판매, 총 6번의 그래미 어워즈 수상, 5곡의 빌보드 싱글차트 1위 기록을 보유한 세계적 록밴드다.

 

1976년 발표한 '데어 그레이티스트 히트'(Their Greatest Hits 1971~1975) 앨범은 29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록됐다.

1982년
해체 뒤 1994년 재결합한 이글스는 1998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Rock and Roll Hall of Fame)에도 올랐다.

 

아울러 마지막 앨범 이후 28년 만인 2007년 발매한 이글스의 7번째 앨범 '롱 로드 아웃 오브 에덴'은 첫 주에만 70만 장이 넘게 팔리며

 

빌보드 앨범차트 1위도 기록, 건재함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