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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리송 디바' 테일러 스위프트, '첫 내한공연' 금빛열광의 현장

즐락지기 2011. 2. 13. 00:39

'컨트리송 디바' 테일러 스위프트, '첫 내한공연' 금빛열광의 현장

 


 

 

[서울신문NTN 강서정 기자] 테일러 스위프트가 한국을 컨트리송으로 물들였다.

미국 컨트리 음악계의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22)가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첫 내한공연에서 ‘진정한 싱어송라이터’의 매력을 보여줬다.

금발의 곱슬머리가 트레이드마크인 스위프트는 머리색과 같은 금빛 수술이 달린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다.

첫 곡으로 ‘스파크스 플라이’(Sparks Fly)을 선곡한 그는 헤드뱅잉을 하며 금발 머리를 휘날리고 수술을 흔들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팬들은 한국에 처음 방문한 스위프트를 환호와 박수로 환호했다. 

이어 빨간색 일렉트릭 기타를 메고 열창한 스위프트는 노래말미 팬들을 향해 손으로 하트모양을 만들어 사랑을 표현하며

특유의 신비스러운 눈빛으로 한동안 바라봤다. 노래가 끝나고 스위프트는 서툰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한국에 처음 왔는데 초대해줘 고맙다"고 미소를 띤 그는 "나는 그동안 인생과 사랑, 이별에 대한 곡을 썼다.

우리가 서로의 언어는 다르지만 사랑은 모두 같은 방식으로 한다"며 공감대를 형성한 후 "여러분, 준비됐나요?”라는

힘찬 외침과 함께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공연 중 스위프트가 연주하려고 했던 키보드에 문제가 생겼었지만 스위프트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밴드 멤버의 키보드로 이동해 ‘백 투 디셈버’(Back To December)를 연주하며 고조된 분위기를 진정시켰다.

스위프트는 이날 공연에서 그간 볼 수 없었던 깜찍한 안무를 선보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파란색 원피스에 흰색 레이스 장갑을 끼고 무대에 오른 스위프트는 노래를 하다 갑자기 관객석으로 내려가

팬들에게 둘러싸였지만 연신 아름다운 미소를 보이며 팬들과 호흡했다.

팬서비스가 좋은 것으로 잘 알려진 스위프트의 모습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공연장 뒤쪽에 마련된 무대까지 걸어간 스위프트는 장갑을 팬들에게 던져준 뒤 기타연주의 향연을 펼쳤다.

우쿨렐레와 기타를 바꿔가며 ‘피프틴’(Fifteen), ‘유 비롱 위드 미’(You Belong With Me) 등을 들려줬다.

본무대와 멀어 스위프트의 얼굴을 가까이서 볼 수 없었던 팬들은 특별한 팬서비스에 열광하며

“사랑해요, 테일러”를 외쳤다. 본무대로 돌아온 스위프트도 팬들에게 한국말로 “사랑해요”라고 화답했다.

공연 말미 스위프트는 쉬폰 롱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여신같은 자태를 뽐내며 ‘인첸티드’(Enchanted)를 불렀다.

이후 “열정적인 사랑을 보여줘 고맙다. 이 노래는 여러분을 위한 것”이라며

‘롱 라이브’(Long Live)와 ‘러브 스토리’(Love Story)를 열창했다.

공연 마지막 스위프트는 무대 위쪽으로 올라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 관객석을 향한 채로 양팔을 벌리고

무대 뒤로 떨어지는 퍼포먼스를 끝으로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대부분의 노래를 직접 작사 및 작곡하는 스위프트는 이날 2시간여 동안 자신의 인생과

사랑, 이별 이야기들을 음악으로 들려줬다.

다소 올드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전형적인 컨트리 음악을 10~20대의 감성과 접목시켜, 모든 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는 

새로운 컨트리송으로 재탄생시킨 스위프트.

이번 공연은 왜 전세계 음악 팬들이 왜 그의 음악에 열광하고 있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진 = 액세스엔터테인먼트

강서정 기자 sacredmoon@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