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이야기/밴드 이야기

내년 4월엔 지역민 위한 음악회 열고파

즐락지기 2010. 11. 22. 13:39

지역동호회를 찾아서① 사천직장인음악동호회

 

   
 
"정말 노래를 하고픈데, 합주를 하고, 남에게 들려주고 싶은데 함께할 공간이 없었죠. 비슷한 고민을 하던 직장인들이 뭉쳤습니다."

지난해 창단된 사천지역 직장인밴드 '놀기삼아'가 최근 사천직장인음악동호회(회장 정동교)로 이름을 바꾸고 회원을 오는 25일까지 추가모집하고 있다.

이 동호회는 지난해 4월 사천읍과 정동, 사남면 지역의 동호인들이 하나둘 모여 밴드를 결성, '놀기삼아'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오면서 점차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동호회는 밴드 경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어도 참여가 가능한 것이 특징. 동호회는 회원에 한해 드럼강습, 베이스레슨, 관악기(트럼펫) 교육 등을 요일별로 진행하고 있어, 초보자도 동호회에 합류할 수 있다.

지난 15일 동호회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밴드 경력만 17년이 넘는 고수부터, 이제 일렉 기타를 배운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은 초보자까지 함께 어울려 합주를 하고 있었다.

멤버 구성은 시민단체 상근자부터 인근 산업단지 노동자, 자영업자까지 다양하며 연령대 역시 30~50대까지 고르게 분포해 있다. 직장내 동호회는 많은 편이지만,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직장인밴드는 사천에서도 드물다.

이용선 회원은 "같은 직장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 다른 세계를 교류하고, 합주를 통해 서로 맞춰가는 것이 즐겁다"며 "현재로선 여성회원이 부족한데 음악에 관심 있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고 말했다.

회장을 맡고 있는 정동교 씨는 "다양한 사람이 뭉친 만큼 저마다의 색깔을 드러내며 함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직장인동호회의 매력"이라며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내공을 키워 지역사회에 음악으로 봉사하고 싶다. 우선 첫 목표는 창단 2주년이 되는 내년 4월께는 사천시민을 위한 음악회를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호회 합주실은 사천의 관문인 국도 3호선 입구, 비행기 모양의 상징조형물 옆 모 부동산사무실을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 동호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동호회 홈페이지(www.cafe.daum.net/nolgisama4000ae)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