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한글의 날로 방송에선 특집 방송을 참 많이 했다.
그 중에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한국 최초의 국어사전 ‘말모이’에 대한 탄생 뒷이야기에 대해 나왔다.
우리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조상님들의 마음에 감탄하면서도
한편으론 죄송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세종대왕께서 우리말을 만들었다는 것쯤은 유치원 다니는 꼬마 아이도 알 것이다.
우리말 사전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해야 했는지,
우리말 사전을 만들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는 알고 있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말이다.
제대로 된 사전 없이 서민들을 통해 전해 내려온 훈민정음을
주시경 선생님께서 ‘한글’이라 이름 짓고, 띄어쓰기와 가로쓰기 등
우리 글의 기초를 만들었다.
주시경 선생님께서 한글 연구의 중요성을 알리며,
사전을 만들고자 했고 세상에 쓰이는 모든 조선말을 모으는 ‘말모이 작전’을 펼쳤다.
초등학생, 부녀자 할 것 없이 국민들은 하나가 되어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말을 모으려고 노력을 했다. 옛말, 방언들을 전국 방방 곳곳에서
하나씩 수집했고, 사전 편찬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활동이 일본 경찰에 발각되고 한글 학자들이 대거 투옥되면서
13년 동안 준비했던 편찬 사업은 중단되는 듯 보였다.
그런데 해방 후, 경성역 역장은 조선통운 상자서 말모이 작전의 원고를 발견하게 되면서
1947년 첫 사전이 편찬되고, 1957년에는 전 6권이 완간되었다.
중국에서 한자란, 그들의 정신이라고 한다.
그리고 중국인들은 그들의 문자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한 소수 민족이 한글을 차용해서 사용을 하고 있는 요즘
우리 또한 우리의 한글을 자랑스러워 해야 하지 않을까?
온라인 안에서만 봐도 우리나라의 언어 실태는 너무나도 안타깝다.
청소년들의 비속어를 시작해서 은어, 그리고 신조어 등은 우리말을 만드셨던 세종대왕께서도
혀를 끌끌 차실 일이다.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우리나라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우리들의 조상들을 생각하며 앞으로 고운 말, 바른 말을 쓰기 위해 힘쓰는
우리가 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글날이 휴일에서 제외된 것에 안타까워 하고 있는
나부터 한글을 사랑하고 한글 정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겠다 다짐해 본다.
말과 글을 잃으면 민족도 멸망한다. –주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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