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이야기/음악이야기

[스크랩] Dave Weckl

즐락지기 2010. 9. 14. 17:57
 

 

드럼 연주에 신선한 충격을 몰고 왔던 데이브 웨클(Dave Weckl)은 1980년대 칙 코리아 일렉트릭/어쿠스틱 밴드(Chick Corea Electrick/Acoustick Band)의 멤버로 활동하면서 전 세계의 재즈 팬들에게 ’심상치 않은 음악인‘으로 알려져 있다.

1970년대 재즈 퓨전계의 거목 빌리 코브햄(Billy Cobham) 이후 드럼 연주자들 사이에 가장 많은 추종을 받는 연주자이기도 한 그는 현란하고도 복잡한 리듬감을 만들어내는데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양팔과 두 다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포 웨이 인디펜던스’(Four Way Independence)필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남부 세인트루이스 출신인 데이브 웨클은 8살에 자신의 드럼 세트를 손에 넣는다. 다양한 소울 음악과 재즈를 통해 음악적 자양분을 쌓아가던 그는 스윙 재즈 드러머 버디 리치(Buddy Rich)의 연주를 통해 R&B 음악의 그루브감을 비롯해, 재즈에서 드럼 연주의 기본을 터득해간다.

고등학교 때엔 1990년대 그가 결성한 ‘데이브 웨클 밴드(Dave Weckl Band)’의 키보드 주자이자 그의 음악에 절대적인 조력자 제이 올리버(Jay Oliver)를 만나 깊은 음악적 교분을 쌓아간다.

브리지포트 대학에서 재즈를 전공한 그는 얼마 후 학교를 자퇴, 뉴욕으로 이주해 다양한 밴드를 전전하며 드럼 연주의 내공을 다진다. 그가 처음 가입한 퓨전 밴드는 ‘나이트 스프라이트’(Nite Sprite)였고, 여기서 그의 연주를 유심히 본 웨더 리포트(Weather Report)의 드럼 주자 피터 얼스카인(Peter Erskein)의 관심을 얻기에 이른다. 피터 얼스카인은 그에게 ‘프렌치 토스트(French Toast)’라는 잼 세션 밴드에 가입할 기회를 제공해주었으며, 이를 통해 일급 베이시스트 앤소니 잭슨(Anthony Jackson), 피아니스트 미셸 카밀리오와 친분을 쌓는다.

프렌치 토스트 활동을 겸해, 데이브 웨클은 실력있는 세션 맨으로 발돋움한다. 리턴 투 포에버 출신의 기타 리스트 빌 코너스(Bill Cornors), 브렉커 브라더즈(Brecker Brothers), 타냐 마리아(Tania Maria), 조지 벤슨(George Benson) 같은 기라성 같은 재즈 아티스트의 앨범 세션으로 참여하고 다이아나 로스, 마돈나, 로버트 플랜트와 같은 팝 가수의 앨범에도 연주를 보탠다.

1986년 빌 코너즈와의 협연을 유심히 지켜보던 리턴 투 포에버의 리더 칙 코리아(Chick Corea)는 자신이 막 준비하려던 일렉트릭 밴드의 멤버로 그를 기용한다. 그와 같이 밴드 멤버로 일하게 된 존 패티투치(John Patitucci)와 한솥밥을 먹으며 GRP에서 발표한 <The Chick Corea Electrick Band>(1986)을 필두로 횟수로 6년 동안 데이브 웨클은 칙 코리아가 일렉트릭/어쿠스틱 밴드에 몸담는다. 데이브 웨클은 일렉트릭/어쿠스틱 밴드를 통해 칙 코리아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하는 결정적인 조력자로 재즈계의 ‘무서운 신인’으로 두각을 보인다.

1990년 칙 코리아를 비롯, 에릭 마리엔탈, 마이클 브렉커가 참여한 그의 솔로 데뷔 앨범<Masterplan>을 GRP에서 발표한다. 전형적인 재즈-록을 표방하며 만든 이 앨범은 그의 오랜 친구 제이 올리버의 현란한 키보드 솜씨와 작곡 실력이 한층 작품성을 올려준다. 2년의 터울을 두고 <Heads Up>(1992), <Hard-Wired>(1994)를 발표한 데이브 웨클은 명실상부 90년대 등장한 ‘차세대 재즈 드러머’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다.

사지가 따로따로 노는 듯한 현란한 ‘비트의 예술’을 표방했던 처음 3장의 앨범이 테크닉에 보다 중심이 가 있었다면 4년의 공백 후 90년대 말, 확고한 자신의 음악 세계를 표방하며 결성한 데이브 웨클 밴드(Dave Weckl Band)’에 이르러서 그는 하드 밥(hard Bop)과 흑인 알앤비(R&B) 음악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을 표방한다.

데이브 웨클 밴드의 출범을 알리며 칙 코리아가 운영하는 스트레치(Stretch) 레이블에서 발표한 <Rhythm of the Soul>(1998)은 제이 올리버의 키보드, 톰 케네디(Tom Kennedy)의 베이스, 버즈 페이튼(Buzz Feiten)의 기타, 밥 말라치(Bob Malach)의 색스폰이 참여한 앨범은 스티비 원더의 영향이 느껴지는 흥겨운 펑키 퓨전에서부터 가스펠, 블루스의 느낌이 농후한 한층 성숙된 재즈 퓨전 사운드를 들려준다.

밴드로서 두 번째 앨범 <Synergy>(1999)는 전작보다 밴드의 무겁고 강해진 사운드가 일품으로, 12/8박자의 리듬감이 돋보이는 스피디한 재즈 록 ‘High life’와 타이틀곡 ’Synergy’은 그가 여전히 건재한 ‘재즈 록의 기수’라는 사실을 입증한다. 그림자 같이 항상 그의 음악에 관여한 제이 올리버가 탈퇴하고, 스티브 웨인가트(Steve Weingart)가 그 자리를 대신해 만든 <Transirtion>(2000)은 어느덧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지금까지 앨범 가운데 가장 완성도 있는 탄탄한 팀웍을 들려줬다는 평을 받았다. 이듬해 스트레치 레이블을 통해 발표한 음악을 결산하는 의미가 담긴 베스트 앨범<The Zone>(2001)을 내놓는다.

출처 : 시와 음악사랑
글쓴이 : 시와음악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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