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음악, 향수 광고 등 그녀의 다이어리는 온통 ‘일’과 관련된 것으로 빼곡하다.
비욘세라는 이름 하나로 거대한 왕국을 일구고 있는 이 아름다운 흑인은,
그렇지만 자신의 사생활만큼은 꽁꽁 숨겨두고 있다.

비욘세의 비디오 다이어리 비욘세는 세계 어딜 가든, 어떤 행사든 일에 관련된 것이라면 나중에 후손에게 보여줄 만큼 가치 있는 순간이라고 여겨질 때 비디오 촬영을 해둔다. 일명 비디오 다이어리. 오늘은 허드슨 강 바로 옆에 위치한 뉴욕의 한 스튜디오 촬영이 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향수 ‘다이아몬드’ 홍보 사진을 찍는 것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비디오 다이어리를 찍는다. 마리 끌레르 사진 촬영 시작과 함께 비디오 촬영을 하고 끝날 때쯤에 공손하게 양해를 구하고 또 카메라 작업을 한다.
과연 비디오 다이어리에 어떤 내용들을 남기고 있는지 정작 본인은 다 기억하고 있을까? 아마 그녀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그럼요, 저는 하루하루를 제 역사의 일부분이라고 여겨요. 그렇게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들과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골라내죠.” 나는 갑자기 궁금해진다. 그녀가 비디오 다이어리를 만드는 것이 지금까지 그녀가 걸어온 길을 이해하는 그녀만의 방식인지. 무용 선생님이 성 메리 초등학교 장기자랑 콘테스트에 참여하라고 권유하기 전까지 비욘세는 텍사스 휴스턴 출신의 수줍은 여섯 살 난 소녀에 불과했다. 그 콘테스트에서 존 레논의 ‘이매진’을 부르면서 그녀는 깨달았다. ‘나도 내 안의 틀에서 벗어나 무엇이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가 있구나!’
나는 그녀가 그렇게 열정적으로 비디오 다이어리를 만드는 이유는 이렇게 변해온 그녀를 기록하고 싶어서라고 믿고 싶다. 누군가는 그 이유가 나중에 그녀의 인생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 때 충분한 소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그 모든 저작권을 그녀가 소유하기 위해서라고 말하겠지만.
비욘세가 가장 모던한 유명 인사의 전형이라는 점에서 아마 독자들은 두 가지 이유 모두 맞다, 라고 생각할 것 같다. 당신들이 비욘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생각은 틀렸다. 물론 그녀는 아름답다. 흔한 흑인들 말로 그녀는 ‘백(back, 아름다운 엉덩이를 비유하는 말)을 가지고 있다’. 루더 밴더로스 같은 달콤함과 로맨틱함을 논하는 거라면 그녀는 전 우주를 유혹할 만큼의 큰 갈색 눈을 가졌다. 그게 다가 아니다. 인터뷰 몇 시간 전에 그녀의 개인 비서이자 사촌인 앤지 비인세(앤지는 비욘세 외삼촌 딸. 비욘세의 어머니 티나는 그녀의 결혼 전 성을 간직하자는 의미에서 딸 이름을 ‘비인세’와 비슷한 ‘비욘세’로 지었다)가 비욘세는 전형적인 남부 성향을 띤 사람-따뜻하고 다정하고 남부 지역의 관대함을 간직한-이라고 말했다.
비욘세 그녀도 본인에 대해서 그렇게 표현할 것이다. 안 그렇겠는가? 사실이다. 비욘세는 상대방이 환영받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너무나 편안하게 해줘서 그녀가 말하는 중간에 내가 끼어들어 집에서는 어떤 별명으로 불리냐고 물으며 (답은 ‘B’였다) 혹시 다른 연예인들이 많이 하듯이 본인을 3인칭으로 부르냐고 장난스럽게 떠봤다. “아뇨, 자신을 3인칭으로 부르는 건 너무 이상해요”라고 말할 때의 그녀의 목소리는 예상보다 더 달콤하면서도 약간 허스키하다.
우리는 다시 비디오 다이어리 이야기로 돌아갔다. 나는 그녀가 그렇게 젊은 나이에(그녀는 9월 4일에 스물일곱 살이 됐다) 후손에게 남길 것을 벌써 생각하고 있다는 게 흥미롭다고 말했다. “저는 제 브랜드를 이미 가지고 있죠. 그런 방식으로 저는 저를 보호하고 또 다른 나 자신을 분리할 수 있는 거예요. 저는 또 다른 ‘나’를 만들었어요(비욘세는 무대 위의 자신을 또 다른 페르소나 ‘사샤’라고 부른다). 사샤는 보통 때의 비욘세가 전혀 하지 못할 것을 무대 위에서 해내요.
인터뷰에서는 드러내지 않는 제 모습을 무대 위에서 발산하고요. “인터뷰에서 사생활 이야기를 거의 삼가시는데요.” “맞아요.” 미안한 기색으로 그녀가 대답한다. “거의 하지 않죠.” “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사랑에 관한 노래를 주로 부르시잖아요.” “그렇죠. 그래요.” 왜 그런지에 대한 이유를 찾으며 약간 주저하는 그녀는 무대 밖에서의 비욘세에 대해 되도록 많이 밝히지 않으려는 듯 신중한 모습이다. “가끔씩은 설명하기 쉽지 않을 때가 있죠. 저는 굉장히 수줍은 사람이에요. 하지만 무대에 섰을 때, 남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때, 제 일에 임할 때면 엔터테이너가 될 준비를 마치죠.”
비욘세처럼 초대형 스타와 사진 작업이나 인터뷰를 할 때는 이런 저런 고려해야 할 사항이나 맞춰야 하는 조건들이 있게 마련이다. 처음 인터뷰를 할 때 조심해야 할 조건들을 읽었을 때 나는 역시나 대스타라서 까다롭구나,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비욘세 같은 스타가 열 명이 넘는 스태프들을 거느리지 않는다고 해도 실망할 것임에 틀림이 없다. 농구 선수 같은 몸을 한 보디가드, 그녀의 이른바 ‘스타일링 팀’ 헤어, 메이크업, 퍼스널 스타일리스트인 그녀의 엄마 티나는 비욘세가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을 엄격하게 제한한다. 감자칩, 사탕, 디저트, 정크푸드, 튀긴 음식 사절. 작은 시추가 스튜디오를 뛰어다닐 수 있게 할 것 등 만만치 않을 것 같은 요구 조건들이다.
그렇지 않은가? 하지만 사실 비욘세를 둘러싸고 있는 비욘세 사단은 매우 호감이 가는 사람들이다-보디가드인 줄리너스는 덩치만 컸지 정말 순한 사람이고, 그녀의 애완견(이름이 문치인가, 무시인가 둘 중에 하나)은 끔찍하게 귀여웠다. 비욘세가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 리스트 요구에 맞추는 것은 쉽지는 않았다. 사실 비욘세는 최근 영화 촬영 때문에 고무줄처럼 몸무게를 늘였다가 다시 감량해야 했다. ‘캐딜락 레코드’에서 1950년대 솔 블루스의 전설인 에타 제임스 역을 맡으면서 20파운드(9kg)나 찌웠다가 그 다음 영화 사이코 스릴러 ‘옵세스드’ 촬영을 위해서 다시 9kg를 뺐다. “살 찌우는 건 힘들지도 않고 재미있었어요”라고 고백한다. “다시 살을 빼야 했을 때는 내 자신한테 화가 나더라고요. 발등을 찍으며 ‘아차’ 했죠.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먹고 싶은 유혹을 피하려는 여자를 어떻게 탓할 수 있겠는가? 특히나 외모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에는 말할 필요도 없다.
과연 비디오 다이어리에 어떤 내용들을 남기고 있는지 정작 본인은 다 기억하고 있을까? 아마 그녀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그럼요, 저는 하루하루를 제 역사의 일부분이라고 여겨요. 그렇게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들과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골라내죠.” 나는 갑자기 궁금해진다. 그녀가 비디오 다이어리를 만드는 것이 지금까지 그녀가 걸어온 길을 이해하는 그녀만의 방식인지. 무용 선생님이 성 메리 초등학교 장기자랑 콘테스트에 참여하라고 권유하기 전까지 비욘세는 텍사스 휴스턴 출신의 수줍은 여섯 살 난 소녀에 불과했다. 그 콘테스트에서 존 레논의 ‘이매진’을 부르면서 그녀는 깨달았다. ‘나도 내 안의 틀에서 벗어나 무엇이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가 있구나!’
나는 그녀가 그렇게 열정적으로 비디오 다이어리를 만드는 이유는 이렇게 변해온 그녀를 기록하고 싶어서라고 믿고 싶다. 누군가는 그 이유가 나중에 그녀의 인생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 때 충분한 소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그 모든 저작권을 그녀가 소유하기 위해서라고 말하겠지만.
비욘세가 가장 모던한 유명 인사의 전형이라는 점에서 아마 독자들은 두 가지 이유 모두 맞다, 라고 생각할 것 같다. 당신들이 비욘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생각은 틀렸다. 물론 그녀는 아름답다. 흔한 흑인들 말로 그녀는 ‘백(back, 아름다운 엉덩이를 비유하는 말)을 가지고 있다’. 루더 밴더로스 같은 달콤함과 로맨틱함을 논하는 거라면 그녀는 전 우주를 유혹할 만큼의 큰 갈색 눈을 가졌다. 그게 다가 아니다. 인터뷰 몇 시간 전에 그녀의 개인 비서이자 사촌인 앤지 비인세(앤지는 비욘세 외삼촌 딸. 비욘세의 어머니 티나는 그녀의 결혼 전 성을 간직하자는 의미에서 딸 이름을 ‘비인세’와 비슷한 ‘비욘세’로 지었다)가 비욘세는 전형적인 남부 성향을 띤 사람-따뜻하고 다정하고 남부 지역의 관대함을 간직한-이라고 말했다.
비욘세 그녀도 본인에 대해서 그렇게 표현할 것이다. 안 그렇겠는가? 사실이다. 비욘세는 상대방이 환영받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너무나 편안하게 해줘서 그녀가 말하는 중간에 내가 끼어들어 집에서는 어떤 별명으로 불리냐고 물으며 (답은 ‘B’였다) 혹시 다른 연예인들이 많이 하듯이 본인을 3인칭으로 부르냐고 장난스럽게 떠봤다. “아뇨, 자신을 3인칭으로 부르는 건 너무 이상해요”라고 말할 때의 그녀의 목소리는 예상보다 더 달콤하면서도 약간 허스키하다.
우리는 다시 비디오 다이어리 이야기로 돌아갔다. 나는 그녀가 그렇게 젊은 나이에(그녀는 9월 4일에 스물일곱 살이 됐다) 후손에게 남길 것을 벌써 생각하고 있다는 게 흥미롭다고 말했다. “저는 제 브랜드를 이미 가지고 있죠. 그런 방식으로 저는 저를 보호하고 또 다른 나 자신을 분리할 수 있는 거예요. 저는 또 다른 ‘나’를 만들었어요(비욘세는 무대 위의 자신을 또 다른 페르소나 ‘사샤’라고 부른다). 사샤는 보통 때의 비욘세가 전혀 하지 못할 것을 무대 위에서 해내요.
인터뷰에서는 드러내지 않는 제 모습을 무대 위에서 발산하고요. “인터뷰에서 사생활 이야기를 거의 삼가시는데요.” “맞아요.” 미안한 기색으로 그녀가 대답한다. “거의 하지 않죠.” “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사랑에 관한 노래를 주로 부르시잖아요.” “그렇죠. 그래요.” 왜 그런지에 대한 이유를 찾으며 약간 주저하는 그녀는 무대 밖에서의 비욘세에 대해 되도록 많이 밝히지 않으려는 듯 신중한 모습이다. “가끔씩은 설명하기 쉽지 않을 때가 있죠. 저는 굉장히 수줍은 사람이에요. 하지만 무대에 섰을 때, 남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때, 제 일에 임할 때면 엔터테이너가 될 준비를 마치죠.”
비욘세처럼 초대형 스타와 사진 작업이나 인터뷰를 할 때는 이런 저런 고려해야 할 사항이나 맞춰야 하는 조건들이 있게 마련이다. 처음 인터뷰를 할 때 조심해야 할 조건들을 읽었을 때 나는 역시나 대스타라서 까다롭구나,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비욘세 같은 스타가 열 명이 넘는 스태프들을 거느리지 않는다고 해도 실망할 것임에 틀림이 없다. 농구 선수 같은 몸을 한 보디가드, 그녀의 이른바 ‘스타일링 팀’ 헤어, 메이크업, 퍼스널 스타일리스트인 그녀의 엄마 티나는 비욘세가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을 엄격하게 제한한다. 감자칩, 사탕, 디저트, 정크푸드, 튀긴 음식 사절. 작은 시추가 스튜디오를 뛰어다닐 수 있게 할 것 등 만만치 않을 것 같은 요구 조건들이다.
그렇지 않은가? 하지만 사실 비욘세를 둘러싸고 있는 비욘세 사단은 매우 호감이 가는 사람들이다-보디가드인 줄리너스는 덩치만 컸지 정말 순한 사람이고, 그녀의 애완견(이름이 문치인가, 무시인가 둘 중에 하나)은 끔찍하게 귀여웠다. 비욘세가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 리스트 요구에 맞추는 것은 쉽지는 않았다. 사실 비욘세는 최근 영화 촬영 때문에 고무줄처럼 몸무게를 늘였다가 다시 감량해야 했다. ‘캐딜락 레코드’에서 1950년대 솔 블루스의 전설인 에타 제임스 역을 맡으면서 20파운드(9kg)나 찌웠다가 그 다음 영화 사이코 스릴러 ‘옵세스드’ 촬영을 위해서 다시 9kg를 뺐다. “살 찌우는 건 힘들지도 않고 재미있었어요”라고 고백한다. “다시 살을 빼야 했을 때는 내 자신한테 화가 나더라고요. 발등을 찍으며 ‘아차’ 했죠.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먹고 싶은 유혹을 피하려는 여자를 어떻게 탓할 수 있겠는가? 특히나 외모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에는 말할 필요도 없다.
비욘세의 사생활 아, 한 가지 빼먹은 조건이 있다. 그녀와 7년 동안 연인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힙합계의 거물 제이 지에 대한 질문은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다는 점(두 사람이 올해 4월에 결혼했다는 소문이 있지만 양측 모두 결혼 보도에 대한 진위 언급을 거부했다). 물론 그녀는 스스로의 사생활을 보호할 당연한 권리가 있지만 간지러운 데가 있으면 긁고 싶은 게 사람의 맘 아니던가. 사생활에 대한 질문을 자제하기로 한 침묵의 서약을 반복해서 확인했기 때문에 직접적인 사생활에 대한 질문은 당연히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에둘러서 직접적으로 하기 힘든 질문을 던질 심산이었다. 운 좋게 그녀의 사생활에 대해 조금이라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뭔가 캐내려는 나의 집요함 때문이라기보다는 사생활 언급 회피에 대한 자신의 룰을 철저히 지키지 못하는 그녀의 사랑스러운 무능력(?) 덕분이었다. 거의 속삭이다시피 목소리를 낮추고 자기도 모르게 제이 지의 이름을 언급하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는 비욘세.
“‘크레이지 인 러브’는 어디서 영감은 받은 곡이죠?” “음… 경험에서요…” “정말 멋진 곡이에요.” “고마워요. 정말 좋은 곡이죠. 어느덧 옛날 노래가 됐죠-벌써 나온 지 7년이나 지났네요. 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는지 참 놀라워요. 다른 가수 노래인 것처럼 즐겨 들을 수 있는 곡이죠.” “ ‘이리플레이서블’은요? 그 곡의 가사 ‘1분 안에 너를 대신할 사람을 부를 수 있어. 솔직히 말하자면 1분 있으면 그가 올 거야’는 팝송에서 가장 잔인한 후렴구로 뽑힐 만큼 파격적인데.” “니요가 작사한 곡이죠. 제가 ‘드림걸스’ 촬영하고 있을 때 A&R(레코드 회사에서 뮤지션 발굴을 맡는 부서) 소속이자 제이의 어릴 적부터 절친한 친구가 ‘이리플레이서블’을 보내줬어요. 사람들은 그 가사를 듣고 제가 제 남자친구에 관한 것이나 개인적인 스토리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니요가 작사한 거예요.”
그러나 감정이입이 많이 된 곡임에는 틀림없다. “그 노래를 들으면 굉장히 사적인 이야기를 몰래 엿듣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당연하죠.” 그녀가 웃는다. “원하면 그 개인적인 일에 대해서 저한테 말씀해주셔도 돼요.” 농담식으로 그녀를 구슬려보려고 했지만 “안 할래요”라고 대답하면서 또 웃는다. “분명한 건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사람에 대한 노래는 아니라는 거예요.”
비욘세의 일, 일, 일 ‘데스티니스 차일드’라는 그룹이 탄생했을 때 비욘세 지젤 놀즈는 겨우 열두 살에 불과했다. 그녀가 열다섯 살 때 첫 번째 앨범이 나왔다. 세 번째 앨범 ‘서바이버’는 전 세계적으로 1천만 장이 팔렸다. 2004년 비욘세가 비공식적으로 솔로로 데뷔하기 전에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마지막 앨범 ‘데스티니 풀필드’가 나왔다. 비욘세가 예전에 ‘팝 스타라는 자리가 영원하지 않다’라고 한 말은 다른 사람들을 통해 인용되기도 했다. “팝 스타, 전설적인 존재, 아이콘을 추구하는 게 아니에요. 이 시점에서 제가 되려는 것들이 아니죠. 저는 팝 스타 이상이 되고 싶어요. 그저 섹시한 여자가 되고 싶지는 않아요, 우상 같은 존재가 되고 싶죠. 많은 걸 성취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높이 존중받고 있는 이 기분은 어떤 상이나 레코드 몇 장을 파는 것보다 더 중요하죠. 어느 시점에 이르면 단지 팝 스타라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때가 오는 것 같아요.”
의심의 여지없이 비욘세는 추진력이 강하다. 그녀의 배경을 보자면 아버지 매튜 놀즈는 현재 잘나가는 레코드 매니저이고(그녀가 어릴 때는 제록스 영업 사원이었다) 어머니 티나는 휴스턴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헤어 스타일리스트였다. 두 부부가 딸의 장래를 위해 거의 모든 것을 포기한(부부가 헤어지게 되는 것도 감수하고) 일화는 여러 번 기사화된 바 있다. 부모님이 딸을 위해 희생한 것에 대해 비욘세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심하다 싶을 정도로 대단하셨죠. 자식을 위해 그렇게까지 희생하는 건 아름다운 일이지만, 어쨌든 정말 대단하셨어요. 어릴 때 부모님께서는 항상 저를 보호하셨고 따뜻한 안식처가 되어주셨어요. 부모님은 ‘너의 장래를 위해서는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작은 집으로 이사 가는 거야’ 같은 얘기를 일체 하지 않으셨죠. 저한테 절대 부담감 같은 걸 주지 않으셨어요.” 성공하기 위해 정작 본인이 치러야 했던 희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 상대적인 거예요.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임하지만 어려울 때도 있어요. 스타라는 자리와 함께 제가 감수해야 할 책임들이 있죠. 세 살배기 조카랑 공원 가는 건 엄두도 못 내니까요. 로맨틱한 저녁을 즐겨볼까 했는데 누가 몰래 들어와 처음부터 끝까지 비디오 촬영을 하기도 하고요. 저는 열심히 제 일에 임해요. 제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열심히 노력하는 건 문제가 안 돼요. 하지만 엄청난 희생이 따르는 건 사실이에요.”
그녀는 본인이 일 중독자임을 시인했다. 엠프리오 아르마니 다이아몬드 향수의 광고에 실린 그녀의 사진을 보면(독자들도 짐작이 가겠지만) 포즈 취하고 사진 찍는 일은 그녀의 일 중에서도 비교적 덜 복잡하고 즐거운 일이다. 비욘세가 아르마니 향수 광고 모델이 된 사연은 이렇다. 그녀가 한 구호단체 자선 행사에 참여해 공연을 할 때 조르지오 아르마니도 그 자리에 있었다. 공연이 끝나자마자 아르마니에게 전화가 왔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씨는 당신이 새로운 아르마니 향수의 모델이 되어줬으면 하십니다. 아르마니 씨가 당신의 공연을 보시고 당신이 강하며 당신의 관능미를 표출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느끼셨답니다.”
아직 앨범 타이틀이 정해지지 않은 따끈한 그녀의 새 앨범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60여 곡을 녹음했는데 그중에 열두 곡을 추려야 한다. 개봉을 기다리는 영화도 있다. 특히 애드리언 브로디와 호흡을 맞춘 ‘캐딜락 레코드’는 시카고의 음반 회사 체스 레코드에 관한 이야기다. 그녀의 역할은 10년이나 헤로인 중독과 싸워야 했던, 그래미상 수상이 빛나는 블루스의 전설 에타 제임스다-비욘세는 에타 제임스 연기를 십분 즐겼다고 한다.
“언젠가는 어두운 역할을 맡고 싶다고 오랫동안 얘기했었죠. 영화를 보시면 아마 충격들 받으실 거예요. 저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캐릭터죠. 그래서 감정이입하는 데 정말 에너지를 많이 소모했어요. 기진맥진했고. 에타 제임스 역할에 대해 파악하려고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마약중독재활센터에 갔었어요. 정말 무섭더라고요. 한 번도 그런 곳을 가보지 않아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지 감도 잡히지 않았거든요. 거기 계신 분들한테 실례가 되는 질문은 하고 싶지 않았는데 막상 가보니 굉장히 솔직하셨어요. 그분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어요. 저는 원래 사람에 대해 섣부르게 판단하지는 않지만 이해하기는 힘들더라고요. 아이들도 있고 잃을 것이 그렇게 많은데 그 모든 것을 버리고 중독에 그렇게 심하게 빠져들 수 있다는 게 말이죠.”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마약 중독이 꽤 흔한 편인 음악계도 한번 살펴봤는지 물었다. “그럼요”라고 답하는가 싶더니 이내 목소리가 작아져 “아니요, 안 해봤어요”라고 대답한다.
비욘세는 스스로를 시험하는 것을 즐긴다. 요즘 잠을 잘 자기는 하는 걸까? “사실 잠을 설치고 있어요. 뭔가 진행되고 있으면 좀처럼 생각의 꼬리를 끊을 수가 없어요. 뭐가 됐든 생각하느라 밤을 새기도 해요. 현재는 새 앨범 생각으로 가득하죠.”
비욘세와 아주 잠깐 이야기만 나누어도 그녀가 커리어를 위해 얼마나 헌신하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다. 여러 영역에서 성공한 파워풀한 여성은 여전히 소수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흑인 여성이라면 더더욱. “저는 그 이유가 ‘실제로 파워풀한 여성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단지 얼마나 성공한 여성들이 있는지 깨닫는 데까지 조금 시간이 더 걸릴 뿐이지요. 하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저는 강하고 파워풀하고 재능이 넘치는 흑인들, 흑인 여성들을 어디서든 항상 발견하거든요. 저는 제가 잡지 커버에 실리고 영화에 출연하는 기회가 주어진 아티스트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워요. 그리고 할리 베리나 다이애나 로스가 그랬던 것처럼 저도 더 많은 흑인 여성들을 위해 기회를 열어주는 존재가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흑인의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배럭 오바마 미국 대선 후보에 대한 그녀의 의견을 물었다(인터뷰는 오바마 대통령 당선 이전에 이루어졌다). “정말 자랑스러워요. 엄청난 진전을 이룩했다고 봐요. 흑인 대선 후보가 나왔다는 것 자체만으로 우리 세대에게-흑인이든 아니든-신나는 일이잖아요. 한 번도 사람들이 그 정도로 신나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요. 우리 모두가 하나라고 느끼고 있는 거예요.”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서 그녀는 에타 제임스를 연기하면서 한편으로 얼마나 겁이 나고 암울했는지 이야기한다. “시작하기 전에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라고 자문했어요. 예를 들면 ‘이리플레이서블’ 부를 때요. 정말 말도 안 되는 내용의 노래를 불렀지만 그렇다고 그 노래를 부를 때 실제로 그런 상황을 겪은 건 아니잖아요.” 잠시 말을 멈추는 그녀. “사실 두려운 게 없을 때 저는 두려워져요. 그런데 위험이 전혀 없을 때도 무섭고, 신나지도 않죠.” 그녀 자신에 대한 믿음은 그 누구도 저항할 수 없을 만큼 강하다.
“영화 촬영할 때 내가 마치 무대에서 노래할 때의 느낌을 갖고 싶다고 항상 입버릇처럼 이야기해요. 왜냐하면 무대에서는 제가 몸에서 완전히 이탈한 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다리가 잘려 나가고 넘어진다 하더라도 아무 느낌이 없을 거예요.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아요. 내 얼굴, 내 몸에 대한 자각도 없어요. 무대에서 그렇다면 영화에서는 어떨까요? ‘캐딜락 레코드’에서 드디어 그 느낌을 받았어요. 머리를 완전히 비웠더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죠. 마치 마약이라도 한 듯 붕 뜬 느낌이었어요. 바로 그 느낌이 저한테는 헤로인이에요.”
비욘세의 신규 앨범이 곧 나온다. 엠프리오 아르마니 다이아몬드 향수(55달러, 100ml)는 이미 출시되어 있다.

비욘세의 이루지 않은 소망
모두들 ‘Crazy in Love’에 열광하며 몸을 흔들죠. 당신은 어때요?
마지막으로 놀러 나간 날, 릴 웨인의 ‘롤리 팝’에 맞춰 춤을 췄어요.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어려운 질문이네요.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을 때는 ‘커밍 투 아메리카’를 봐요. 배꼽 빠지게 웃기죠.
‘스파클’ ‘쿨리 하이’ 같은 영화도 좋아하죠. 제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거든요.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같이 호흡 맞추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덴젤 워싱턴을 꼽고 싶어요.
가장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은?
요즘은 ‘톱 셰프’랑 ‘프로젝트 런웨이’ 즐겨 봐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파스타 같은 이탈리아 음식과 맛 좋은 레드 와인을 좋아해요.
가장 좋아하는 향수는?
당연히 엠프리오 아르마니의 ‘다이아몬드’죠!
가장 좋아하는 곳은?
아마도 이탈리아의 카프리.
완벽한 디너 파티에 초대하고 싶은 여섯 명을 고르라면?
생각 좀 해봐야겠는데요. 오케이, 할머니 아그네스 데레온. 제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셔서 한 번도 못 뵈었거든요.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같이 호흡 맞추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덴젤 워싱턴을 꼽고 싶어요.
가장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은?
요즘은 ‘톱 셰프’랑 ‘프로젝트 런웨이’ 즐겨 봐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파스타 같은 이탈리아 음식과 맛 좋은 레드 와인을 좋아해요.
가장 좋아하는 향수는?
당연히 엠프리오 아르마니의 ‘다이아몬드’죠!
가장 좋아하는 곳은?
아마도 이탈리아의 카프리.
완벽한 디너 파티에 초대하고 싶은 여섯 명을 고르라면?
생각 좀 해봐야겠는데요. 오케이, 할머니 아그네스 데레온. 제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셔서 한 번도 못 뵈었거든요.
할머니 이름을 따서 우리 옷 브랜드 이름을 지었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떠올라서 잘 모르겠어요.
초대하고 싶은 사람이 너무 많아요. 죄송해요. 심각한 질문은 아니었죠?
그래도 꼭 이 사람을 위해서는 자리를 남겨두고 싶은 사람이 있을 텐데.
맞아요. 그렇게 해야죠. 오바마, 그리고 만델라. 그리고 그레이스 켈리, 마빈 게이처럼 멋진 사람들. 벌써 다섯 사람이네요.
그래도 꼭 이 사람을 위해서는 자리를 남겨두고 싶은 사람이 있을 텐데.
맞아요. 그렇게 해야죠. 오바마, 그리고 만델라. 그리고 그레이스 켈리, 마빈 게이처럼 멋진 사람들. 벌써 다섯 사람이네요.
생각나는 대로 말씀드린 거예요. 나머지 한 자리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공석으로 남겨두죠

글 harvey marcus | photographed by mark abrahams | 에디터 손혜영
Beyonce - Listen (Dream Girls OST) Listen, to the song here in my heart A melody I started but cant complete Listen, to the sound from deep within It's only beginning to find release Oh the time has come for my dreams to be heard They will not be pushed aside and turned Into your own all 'cause you wont listen Listen, I am alone at a crossroads I'm not at home in my own home And I've tried and tried to say whats on my mind You should have known Now I don't believe in you You dont know what I'm feeling I'mn more than what you made of me I found the voice you gave to me But now I've gotta find my own You should have listened There is someone here inside Someone I thought had died so long ago Oh Im screaming out for my dream to be heard They will not be pushed aside or turned Into your own all 'cause you won't listen Listen, I am alone at a crossroads I'm not at home in my own home And I've tried and tried to say whats on my mind You should have know Oh now I don't believe in you You don't know what I'm feeling I'm more than what you made of me I found the voice you gave to me But now i've gotta find my own I don't know where I belong But I'll be moving on If you don't, If you won't Listen, to the song here in my heart A melody I started But I will complete Now I don't beleive in you You dont know what I'm feeling I'm more than what you made of me I found the voice you think you gave to me But now I've gotta find my own my own... |
비욘세는 객석의 열광적인 반응에 놀라고, 팬들은 하늘을 찌를 듯한 그의 노래 실력에 녹아버렸다. 폭발적인 가창력, 관중을 압도하는 무대매너, 전문댄서를 방불케하는 댄스실력과 친절한 미소까지…. 세계 팝음악을 대표하는 '섹시 아이콘' 비욘세가 첫 내한공연에서 명성에 걸맞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공연장을 찾은 8000여명의 팬들을 열광케했다. 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 비욘세의 공연은 볼거리, 들을거리가 풍성한 최고의 무대로 빛났다. 빅히트곡 'Crazy in Love'로 오프닝을 장식한 비욘세는 S라인 몸매가 드러나는 은빛 스팽글 드레스를 입고 파워풀한 가창력과 열정적인 댄스를 선보였다. 멤버 전원이 여성으로 구성된 밴드 슈가마마와 함께 호흡을 맞춰 'Naughty Girl', 'Me, Myself And I', 'Suga Mama' 등의 히트곡을 열창했고, 특히 직접 출연까지 한 영화 '드림걸스'의 OST수록곡 'Listen'을 부를때는 전율을 느낄 만큼 뛰어난 노래실력을 뽐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빌보드싱글 1위곡 'Irreplaceable'을 부를때는 관객들의 합창을 유도하며 아티스트와 관중이 하나가 되는 무대를 만들기도 했다. 세계 팝 음악계의 '디바' 비욘세가 2007년 11월 09일(금)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첫 내한공연에서 히트곡 '크레이지 인 러브'(Crazy in Love)에 맞춰 관능적인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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