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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딥 퍼플 존 로드 천상의 무대로

즐락지기 2012. 7. 19. 15:25

전설의 딥 퍼플 존 로드 천상의 무대로

 

딥 퍼플 리더-건반주자 활동

 

영국 록밴드 딥 퍼플의 창단 멤버이자 키보디스트였던 존 로드(사진)가

16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71세.

로드의 공식 홈페이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랜 기간 췌장암 투병 중이던 로드가

폐색전이 악화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갔다’고 전했다.

5세 때 클래식 피아노 연주를 시작한 로드는 1968년 딥 퍼플을 결성해 리더 겸 건반주자로 활동했다.

그는 딥 퍼플의 ‘스모크 온 더 워터’ ‘하이웨이 스타’ 등 록의 고전이 된 명곡들에서 클래식 음률과 화성을

난폭한 음향과 교배한 해먼드 오르간 연주를 전자기타 연주와 대비시키며

록 분야에서 건반 악기의 위상을 재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최근 독립된 장르처럼 굳어진 오케스트라와 록밴드의 결합 공연도 일찌감치 시도한 실험가였다.

1969년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딥 퍼플의 협연을 이뤄낸 것.

로드는 최근까지도 클래식과 록 장르를 오가며 건반 연주자와 작곡가로서

솔로와 프로젝트 형태의 음악 활동을 계속했다.

지난해에는 메탈리카, 블랙 사바스, 딥 퍼플의 전 멤버들과 함께

밴드 ‘후케어스’를 조직해 신곡을 내놓기도 했다.

고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에는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의 톰 모렐로,

토토의 스티브 루카서 등 유명 음악인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