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이야기/이런저런

[스크랩] 어린이 vs 어른 -아고라 펌

즐락지기 2010. 5. 27. 01:15

어린이 vs 어른

 

철이없다   /   철있다

 

하루 종일 재잘거린다  /   내내 침묵하다 가끔 말한다

 

사소한 일에도 크게 웃는다  /   개그 프로를 봐도 별로 웃기지가 않다

 

날마다 신나는 일이 많다  /   월급날 저녁만 반짝 신난다

 

울고 돌아서도 금방 웃는다  /   웃고 돌아서도 금방 괴롭다

 

걱정 근심이 없다   /   걱정으로 시작해서 근심으로 끝난다

 

눈이 오면 두근두근 설렌다  /   길막힐 생각에 짜증부터 난다   

 

이뿐 짝꿍이랑 빨리 결혼하고 싶다  /   저 웬수만 없어도 살겠다

 

짝꿍이 전학가면 슬퍼서 눈물난다   /  마누라가 친정가면 해방감을 느낀다

 

푸르른 꿈과 희망으로 산다   /  애새끼땜에 죽지못해 참고 산다

 

황금 똥을 매일 눈다  /  시꺼먼 똥도 며칠씩 걸러 나온다

 

내리는 눈을 보면 눈사람을 만들고 싶다  /  저게 다 돈이면 얼마나 좋을까.. 한다

 

강아지나 병아리 새끼를 보면 기르고싶다  /  내새끼도 지겨울 때가 종종 있다  

 

눈동자가 초롱초롱하다  /  내내 동태눈이다가 돈만 보면 초롱초롱해진다

 

가리지 않고 잘먹으면 마냥 이뿌다 / 벌이도 시원찮은게 처먹는것만 밝힌다고 핀잔듣는다

 

이런 저런 꿈이 많다  /  로또 당첨이 유일하게 남은 꿈이다

 

장래희망이 대통령인 아이들이 많다 /  대통령 때문에 못살겠다는 어른들이 많다

 

공부못해도 좋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  승진못해도 좋다 돈만 많이 벌어다오

 

이담에 커서 부모님께 효도한다고 말한다 /  부모님 모시기 싫다고 말한다

 

선물로 곰인형이나 게임기를 좋아한다 / 그저 현금이 장땡이다

 

헌옷보다 새옷을 좋아한다 / 무릎 나온 추리닝에 늘어난 난닝구가 젤 편하다

 

밤에 귀신을 무서워한다  /  밤에 외진 골목에서 마주치는 사람이 제일 무섭다

 

자고나면 입에서 새큰한 침냄새가 난다 / 참 뭐라 표현하기 힘든 썩은내가 난다

 

꽃선물을 받으면 감동한다 / 돈지랄 한다며 당장 돈으로 바꿔오라는 말을 듣는다

 

사소한 일에도 큰 행복을 느낀다 / 큰 일에도 여간해선 행복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두개중 하나를 나눠줄줄 안다 / 9개를 갖고도 하나 마저 뺏어서 10개를 채우려 든다

 

잘못을 지적하면 깊이 반성하고 사과한다 / 기억이 안나거나 주어가 빠졌다고 우기고본다

출처 : 블루모던
글쓴이 : 블루모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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