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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시 온다던 게리 무어 영원히 작별

즐락지기 2011. 2. 8. 20:44

한국 다시 온다던 게리 무어 영원히 작별

 

 

 

전설의 록 기타리스트 돌연사
내일 ‘수요예술무대’ 추모특집

 

세계적인 록 기타리스트 게리 무어가 5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AP통신 등 외신은 게리 무어가 6일(현지시간) 스페인의 코스타 델 솔에 위치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그의 매니저 애덤 파슨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무어는 스페인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이었으며 정확한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속했던 밴드 신 리지(Thin Lizzy)의 드러머 브라이언 다우니는 “엄청난 충격”이라고 말했고

무어의 바통을 이어받은 밴드 기타리스트 스코트 고햄은

그가 “위대한 연주자이자 훌륭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1952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태어난 무어는 1970년 더블린에서 결성된

록 밴드 스키드 로(Skid Row)의 기타리스트로 데뷔한 후 1973년 신 리지에 합류해

 ‘나이트라이프(Nightlife)’와 ‘블랙 로즈(Black Rose)’ 앨범에 참여했다.

 

1979년부터 솔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엠티 룸(Empty Room)’

 ‘스틸 갓 더 블루스(Still Got The Blues)’ ‘파리지엔 워크웨이스(Parisenne Walkways)’

‘신스 아이 멧 유 베이비(Since I Met You Baby)’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남겼다.

 

특히 그는 지난해 4월 내한공연 당시 ‘세상에서 가장 슬픈 기타를 연주하는 사나이’라는

별명답게 ‘천안함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젊은 장병과 유족을 위해 절절하고

구슬픈 기타 연주를 들려줘 관객을 숙연케 했다.

 

비행기를 오래 타면 심장에 무리가 가는 특이 질환을 앓았던 그는

“내년께 다시 보자”고 약속하고 무대를 떠났지만, 이제 다시는 볼 수 없게 됐다.

한편 케이블 채널 MBC 라이프는 9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수요예술무대’에서

기타리스트 게리 무어를 추모하는 특집 무대를 마련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게리 무어가 2005년 아일랜드 더블린 공연에서

‘파리지엔 워크웨이스’를 연주하는 모습을 담은 화면이 오프닝으로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