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몇년전 같았으면 국군의날이 휴일이었으니...
지금도 연휴를 즐기지 않았을까 합니다.
항상 국군의날이면 생각나는 10월행사...
서울역에서 동대문운동장까지 시가행진에 의장행사...
동대문 운동장에서 삼군사관학교 체육대회를 하는날이 10월 1일 부터였었는데
그 동대문 축구장옆 평화시장에 잔치국수 죽이게하는집이 있었네요.
보통 행사를 치르려면 2~3 시간씩 대기를 했어야했는데...
제가 서울놈이라 서울지리를 잘 알았거든요..
잠시 짬을내 도둑고양이처럼 이 잔치국수를 후루룩~~~ 지금에야 영창깜이지만...
그땐 얼마나 스릴이 있엇던지...
하프타임 15분동안 의장시범을 보여야하는데... 급작스럽게 먹었던 국수가 탈이나 얼마나 고생했는지...
야채볶은 잔치국수를 볼때면 그때 기억이나 아직도 웃음이 납니다.
예전엔 국수 면이 좋아 미리 만들어 놓고도 그리 퍼지질않았는데 요즘 나오는 국수는
그리 기다림을 좋아하지 않네요.
한그릇 마셔주면 그 포만감에 세상이 달라보입니다.
저희집 육수내는덴 다른집하고 좀 다릅니다.
지금처럼 채소값이 비싸기전에도 이리했습니다만... 파나 채소 다듬을때 나오는 뿌리나 걷대를
잘 씻어 냉장고에 보관을 합니다.
열무와 파는 버리는 뿌리를... 줄기 흐물거리는건 육수용으로...
멸치에 다시마를 넣고 소금을 넣은후 푸욱 끓여주면 육수는 완성...
기름두른 프라이펜에 당근과 호박, 양파, 청양고추, 다진마늘을 썰어서...
고추가루 한수저와 소금 반수저를 넣고
재빠르게 볶아주면 고명으로쓸 야채가 볶아지고요.
오늘은 제가 즐겨먹던 제품이아닌 다른 국수를 사용합니다.
오늘은 삼인분... 국수 삶을땐 아시죠...? 부르르 세번...
끓어 오를때 찬물을 한번씩 부어주면 면이 더 쫄깃거린다는 말씀...
잘 씻어낸 면을 그릇에 담고...
면과의 환상적인 만남을 위해 기도를 합니다.
오늘은 제발 한그릇에 끝나기를...
볶아놓은 야채를 올려줍니다.
국수말아드실때 정석은 토렴을 해 국수를 뎁혀줘야하는데...
제가 지금있는 집 주방이 협소하다보니 단순과정은 생략했습니다.
끓여놓은 맛있는 육수를 부어 주시고...
이때부터 전쟁이 시작된다고 보셔도 됩니다.
요즘처럼 채소가 비쌀땐 열무나 얼갈이로 김치를 담궈놓으면 아주 요긴하지요.
고명섞은 국수위에 김치를 올리고 감사히 먹습니다.
한젓가락만 들어도 한그릇이 비워지는 이 빨대의 힘~~
후루루루룩~~~~
아쉽지만 오늘 .. 밥은 말지않네요.
10월의 시원함은 가벼움으로 극복하려고요...
얼마전 제 아는 사람이 이리 말씀을 하더군요.
세상 할일도 참 많은데 먹는거에 그리 목숨을 거느냐고요...
제가 이리 물어봤어요... 그럼 그거말고 더 소중한게 있냐고...?!
그랬더니 가만히 생각해보더니 씨익~ 하고 웃더군요.
좋은집...높은지위.. 존경...물론 다 좋은데...
먹는 즐거움과 좋은 먹거리를 접할 수 없다면..
전 인생 포기하고 말겁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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