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이야기/음악이야기

[스크랩] Progressive Music

즐락지기 2010. 9. 14. 18:03

우리가 흔히 거론하는 프로그레시브 음악의 원류는 영국그룹에서 시작된다. 진보적이고 때로는 전위적이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물론 매니아라면- 아름답고 다양한 사운드가  높은 음악적 완성도로 집결된다  60년대 말의 사이키델릭 음악에서 70년대의 심포닉 락 (Symphonic Rock) 으로 발전되면서 특히, 유럽 각국의 여러 밴드에 음악적 모티브를 제공하여. 그중 많은 수의 그룹은 수많은 카피밴드를 양산한다  이는 주로 전문적 프로그레시브 레이블을 통해 발매된 격조높은 음악을 말하는데 Vertigo, Chrisma, Neon, Harvest 등이 대표적인 레이블이며 Spring, Blitz, Cressida 등과 같이 마이너레이블에서 발매한 음악과 자주 제작 앨범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심포닉 락 (Symphonic Progressive )

   프로그레시브 음악을 대표하는 심포닉 사운드는 많은 수의 그룹이 행하는 음악이며 매니아뿐 아니라 여타 음악애호가들에게도 사랑 받을 수 있는 보편적인 사운드를 담는다  클래식컬하면서도 스케일이 큰 웅장한 사운드의 전개와 아름다운 멜로디를 배경으로한 화려한 보컬과 인스투르먼틀의 전개로 프로그레시브 사운드를 대표하는 음악이다   80년대 이후 등장한 신세대 프로그레시브 음악과는 달리 70년대를 풍미한 심포닉 락은 키보드와 멜로트론 등의 초기 건반악기를 주축으로 정교한 기타 프레이즈를 내세워 특히 리듬의 변화무쌍함과 커다란 스케일을 주무기로 장중한 사운드를 선보인다   우리가 인식하는 프로그레시브 음악은 이러한 심포닉 사운드의 범주에서 많은 다양한 하위 장르와 진보적인 음악을 양산한다

Yes,  Genesis,  초기의 Kansis,  King Crimson,  Jethro Tull,  Camel 

 

 

   클래식컬 프로그레시브 (Classical Progressive)

   많은 수의 프로그레시브 뮤지션과 밴드는 클래식의 방법론 즉, 대위법이나 기승전결 구도의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표방한다.   60년대 말 영국그룹 Nice를 필두로 바하나, 베토벤의 음악적 자양분을 흡수하여 현대적 사운드로 재현한다  당시 60년대 말과 70년대 초 프로그레시브 음악의 전성기에 수많은 그룹들이 고전음악의 영향을 받으며, 상업적 음악과 뚜렷이 차별화한 독특한 음악적 방향을 정립하여 당시에 적지 않은 상업적 성공까지 얻은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대표적 경우로 ELP는 락음악의 역동성과 클래식의 구성미를 결합하여 펌프락(Pomp  Rock) 이라는 독특한 형태를 완성한다  또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음악적 영역의 확장을 시도하기도 하였고, 클래식 작품을 프로그레시브 사운드로 재현하기도 하였다     

The Nice  Emerson Lake & Palmer, The Enid,  Ekseption, Trace, Sky

 

 

   하드락에 기반한 프로그레시브  (Rock Oriented Progressive)

   이러한 범주는 극히 자의적인 분류이다  통상 프로그레시브 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악기인 건반을 배제하거나 그 비중이 극소화한, 하드락을 모티브로 진보적 형태의 음악으로 발전된 사운드라고 말 할 수 있다   특히 70년대 초반 순수한 하드락 그룹이 행하는 프로그레시브한 사운드도 여기에 들어갈 수 있다  - 물론 70년대 락그룹과 80년대 말 이후 등장한 북유럽의 언더그라운드 밴드들 중에서 키보드를 전면에 내세운 그룹들도 적지않다 Deep Purple,  Uriah Heep,  Amorphis, 등이 이러한 예에 해당된다 -  이러한 범주는기타 프레이즈의 여러 기술적 진보와 사운드 메이킹에서의 놀라운 혁신을 통하여 다양한 이펙트 효과등을 통한 헤비사운드를 들려준다.  미국의 헤비락그룹 Mountain  Jeff Back 의 프로젝트 그룹 B.B.A  사이키델릭 그룹 Iron Butterfly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프로그레시브음악을 연주하는 그룹중에도 하드락이나 사이키델릭음악의 영향을 받아, 이태리의 J.E.T, 스위스의 Brain Ticket등과 같이 좀더 무거운 락적인 사운드를 연주하는 그룹들도 다수 포함된다  

초기 Deep Purple의 앨범,  초기의 Uriah Heep, 초기의 Wishbone Ash, Focus, Finch,  Supersister,  Crucis        

 

 

   일렉트로닉 뮤직(Electronic Music)

   모든 전자악기 특히 신서사이저를 중심으로  한 일렉트로닉 뮤직(Electronic Music)을  통칭한다는 점에서  순수한 전자음악(Electronic Music)외에 그 지류라 칭할 수 있는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및 익스페리먼틀(Experimental) 사운드를 포함한다  80년대 들어 이른바 뉴에이지(New Age) 음악으로 총칭되어 외국의 팝잡지에서 거론되기도 하며, 최근에는 엠비언트 뮤직(Ambient Music)이라 칭하기도 한다  또 현대음악의 전위적 형태로서 전자음악이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그러나 셈플링 효과를 극대화하여 단순한 기계음의 배열과 조합, 나아가 긴장감과 극적인 곡구성을 배제한 단순한 신서사이저 연주 등을 프로그레시브 음악이라고 할 수는 없다   우리가 진보적이고 뮤지션 개인의 자의식이 깊숙이 개입되어 있고, 첨단과학을 배경으로 한 전자악기를 이용한 현대적이며 예술적인 창작행위에 의한 소산을 프로그레시브 음악으로 본다면, 흔히 접하는 전자음악과 명확한 구분을 요한다  즉, 20세기 창작음악에서 예술가의 혼을 담는 매개체로서, 또한 기계문명의 종속이 아닌 그 극복을 위한 역설적 패러디로서 전자음악을 수용한다면 새로운 전자음악의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전자음악은 그 음악의 특성상 뮤지션 1인의 스튜디오 작업에 의해 제작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특정 뮤지션 개인이 곡과 가사를 쓰고 연주하면서 엔지니어 프로듀서까지, 음악의 전과정을 하나의 작품으로서 수행하는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이러한 작품들은 뮤지션 개인의 음악적 사고와 자의식을 그대로 작품에 반영하게 된다  대표적 경우로 Mike Oldfield는 음악제작의 전과정을 혼자 수행하는 대표적인 뮤지션이다.

Jean Pascal Boffo,  Jean Michel Jarre,  Alfredo Carrion,  Lluis Liach,  Tengerine Dream,  Klaus Schulze,  Steve Roach, 초기의 Popol Vuh,  Heldon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및 익스페리먼틀(Experimental)

   광의의 의미로 앞에서 열거한 일렉트로닉 음악에 수용되나 멜로디나 리듬을 강조하는 고전적 형태의 음악에서 벗어나 좀더 왜곡되고 오버더빙과 샘플링 효과 등의 스튜디오 테크닉을 망라하여 소음에(noise)에 가까운 복잡한 기계음과 극단적 사운드를 연출한다.  청자에 따라 그 음악의 수용여부는 냉철한 비판을 동반할 소지를 안고 있다 그러나 뮤지션 개인이 살고있는 동시대의 느낌과 사상을 역시 동시대의 첨단 악기를 동원하여 표현한다는 논리를 적용한다면 - 물론 정치적 이념을 전면에 내세운 그룹도 존재하지만 프로그레시브 음악이 현실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메시아적, 반문명, 반체제 음악은 아니다 - 또 다른 시각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    

Orb,  Nurse with Wound,  Current 93,  Cranioclast,  Biomechanoid.....

 

 

   Fusion / Progressive Space Fusion (Jazz-Rock)

   대개의 프로그레시브 그룹이 클레식과 재즈에 영향을 받았으나 특별히 프리재즈의 즉흥성과 난해함 그리 고 퓨전적 성격의 자유로운 음악을 전개하는 그룹을 통칭한다.  순수한 재즈음악과는 명확히 구별되어 다양한 재즈적 방법론을 차용하거나, 락에 기반한 재즈적 성격의 음악을 생성하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러한 유형은 기본적으로 인스트루먼틀 지향의 음악이다. 그러나 심포닉 사운드를 내포한 그룹들도 다수 존재하는데 켄터베리 사운드를 대표하는 Soft Machine이 이러한 경우에 속한다  많은 그룹들이 재즈락을 전면에 표방하지 않아도 많은 수의 프로그레시브 그룹이 그들의 라이브에서나 스튜디오앨범에서 프리재즈의 즉흥연주를 들려주는 경우가 많다.  또한 Banco의 후기앨범이나 팝그룹인 Chicaco의 음악처럼 대규모의 관악기를 동반한 블라스밴드 풍의 음악에 락적인 강력한 비트와 프로그레시브 음악의 구성미를 결합한 앨범들도 있다.

 

   이러한 음악과 유사하지만 좀더 지엽적 범주로 구분한다면, 재즈 지향적 음악 속에 강력한 하드락 사운드를 결합하고 여기에 신서사이져 이펙트 효과를 더하여 무겁고 스케일이 크며  강렬한 리듬을 강조한 음악들이 있는데 주로 프랑스 그룹들에 의해 행해졌는데 Gong, Magma,  Carpe Diem, Tentacies 등이 대표적이다   

 

  필자를 위시해서, 동양권의 메니아들에게는 프로그레시브 장르 중 가장 접하기 껄끄러운 음악으로 이해된다 프리재즈의 난해함과  기교는 이해를 위해서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실제로 국내에 발매되거나 수입된 음반 중 재즈락은 극히 드물다  

Brand X,  Iceburg,  Embryo,  Mahavishnu Orchestra  

 

 

   Neo-Classical Progressive (Chamber Rock)

   가장 난해하고 이러한 유형의 연주를 행하는 그룹도 극히 제한되어있다  고전적 클래식의 우아함과 격조 높은 양식미를 갖춘 실내악 앙상블을 현대적 의미로 20세기에 재현 혹은 재창조한다면 바로 이러한 음악이 ?   복잡하고 정교한 연주와 월등한 테크닉 우위에 의한 인스트루먼틀을 전개한다 . 각종 전문 음악지에서는 Chamber Rock 이라는 별개의 장르로 구별한다  클래식에 기반하여 키보드를 전면에 내세운 심포닉락과는 달리, 비올라, 바이올린, 바순 등의 실내악 악기가 동원되고 현대적 기술에 의한 클래식의 재해석 및 아방가르드 음악과 유사한 특징을 내포한다    

 

   Neo-Classical Progressie 로 분류될 수 있는 음악들 중에는  종종 정치적 색채의 가사와 저항정신을 내포하는데 이를 Rock In Opposition (RIO) 계열의 음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물론 사운드의 특징에 의한 구분은 아니며  Henry Cow 의 음악에서 들을 수 있는 기존체제에 대한 극단적인 도전과 저항의식을 내포하며 음악적으로 Art-Zoyd 나 Universe Zero 계열의 음악들이 여기에 속한다  

Daniel Denis,  Univers Zero,  Art Zoyd,  ZNR

 

 

   Space Rock

   다소 모호한 분류로 사운드 자체는 심포닉 사운드에 기반한다   신서사이져의 효과음과 스튜디오의 엔지니어링의 극대화로 환상적이고 스케일이 큰 우주적 사운드를 표방한다  여기서 가사나 주제 의식  또한 초현실적이고 공상적인 내용을 담는다   또 많은 수의 프로그레시브 그룹들이 신화나 전설 등을 소재로 그 이미지를 구체화하는 음악적 창작으로 이러한 스페이스 사운드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Hawkwind  초기의 Pink Floyd,  Amon Duul,  Solaris

 

 

   Progressive Folk

   단순한 통기타와 어쿠스틱 기타 여기에 소박한 사운드를 내는 현악기를 중추로 만들어지는 포크음악에 다양한 음악적 변화를 준 것이다 물론 Spirogyra 같이 전형적인 포크음악의 기본편성악기로도 드라마틱하고 깊이 있는 음악을 전개하는 그룹도 존재한다   트레디셔날 포크(Traditional Folk)나 모던 포크(Modern Folk) 음악을 막론하고 서정적이고 전원적인 주제를 때로는 저항적이고 사회규탄의 메시지를 담는데 이러한 음악적 특징상 쉽게 프로그레시브 음악으로 발전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  여러 다양한 민속악기와 건반악기의 도입으로 복잡하고 음악적 완성도에 충실한 여러 음악형태로 발전된다  

Emtidi,  Witthuser & Westrupe,  Mailcorne,  Strawbs

 

  Neo-Progressive Music

   70년대 중반을 고비로 전세계적으로 프로그레세브 음악의 전성기가 끝나고 70년대 중후반의 암흑기를 거쳐 80년대에 이르러 새로이 등장한 프로그레시브 음악을 통칭한다.  70년대 명 프로그레시브 그룹들의 음악을 자양분으로 흡수하고 나아가 좀더 단순하고 상업적이며 첨단 스튜디오 녹음에 의한 디지털 사운드의 다양하고 화려한 음악을 들려준다.  특히 80년대 중반 Musea 레코드의 설립을 통해 다수의 신세대 그룹들이 등장한.다.  여기서 많은 수의 그룹이 80년대 초반의 프로그레시브 음악을 대표하는 영국의 Marillion 과 IQ, 의 음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좀더 거슬러 올라가서 ELP, Genisis 및 Yes 의 전통을 수용한다   물론 극단적으로 70년대 사운드를 모토로 현대적인 음향기술을 더한 Men of Lake, Cairo 같은 그룹들도 다수 존재한다.

 

   그 음악적 동인의 중추는 다시 한번 전세계적으로 프로그레시브 전문 마이너레이블이 속속 설립되면서 시작된다.  이러한 레이블은 70년대 프로그레시브 음반의 재발매와 더불어 첨단 사운드와 연주력으로 무장한 신세대 그룹을 발굴하여 음악을 내놓는다  프랑스의 Musea, 미국의 Synphonic, Laser Edge, Magna Carta 스페인의 Fonomusic, 브라질의 Progressive Rock Worldwide, 물론 빼놓을 수 없는 한국의 Si-Wan Record 등이 이러한 프로그레시브 음악의 또 다른 르네상스를 열기 위해 고분 분투하고 있다.     

 

   그러나 천편일률적인 70년대 그룹의 모방과 답습, 새로운 창조적 사운드의 부재, 경박하고 때로는 단순하고 가벼운 음악성 등으로 골수 매니아들에게 외면 받는 경향이 있다  - 필자도 그중 한사람으로 신세대 그룹의 진지한 자의식 및 열정과 창조력의 결여를 심히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UK와 King Crimson을 거친 명베이스 주자겸 보컬리스트인 John Weton도 Neo-Progressive 음악은 이미 70년대 행한 음악을 답습한 것에 불과하며 이는 오히려 Regressive Music 이라고 통렬히 비판하기도 했는데. 

Marillion,  IQ,  Pendragon,  Aragon,  Tale Cue,  Jadis,  Grey Lady Down,  Arena, ...

 

 

   Progressive Metal

   이 장르에서 심포닉 사운드와 헤비메탈의 경계가 무너진다  70년대 하드락 그룹이 행한 헤비한 프로그레시브 사운드가 Rush의 음악을 모체로 80년대에 이르러 Dream Theater로 구체화된다.  프로그레시브 메탈은 기존 프로그레시브 메니아 뿐아니라 좀더 진지하고 연주력우의의 헤비메탈을 원하는 청자에게도 동시에 만족을 안겨다줄 수 있는 음악이다 - 물론 이는 양 장르의 장점만을 흡수한 몇몇 밴드의 음악에 국한된다  최근 특정밴드의 음악적 방향을 구태의연하게 답습한 카피밴드가 난립하는 것이 현실이다.  

 

   통상 순수한 프로그레시브 그룹이라고 분류하는 밴드들도 프로그레시브 메탈 장르에 포함시키며 또 순도 100%의 메탈그룹도 이러한 음악을 행하기도 한다  이는 90년대 들어 주목받는 Magna Carta 레이블의 많은 밴드들 예를 들어 Shadow Gallery, Magellan 같은 유형이 대표적이다   대곡위주의 복잡하고 정교한 곡구성, 인스트루먼틀의 극단적 확장, 다양한 리듬의 구사, 또 강력한 기타 위에 펼쳐지는 폭발적 보컬이 특징이다 .

 

   북유럽을 중심으로  한 블랙메탈계열의 음악들도 프로그레시브 그룹들에서 볼 수 있는 양식미를 도입하고 가사에서도 컨셉트 형식에 의한 복잡한 곡전개 그리고  건반악기의  도입을 통한 장중하고 질량감 넘치는 사운드를 펼치기도 한다   또 다른 유형은 역시 독일을 위시하여 Blind Guardian 이나 Angra 같이 멜로디 파워메탈그룹의 프로그레시브한 사운드와 아울러 Savotage 같이 정통 헤비메탈을 지향하면서 컨센트구성의 드라마틱한 헤비메탈 사운드를 들려주는 그룹 역시 광의로 이러한 부류로 포함할 수도 있다

Dream Theater,  Fates Warning,  Atheist,  Anethema,  Angra,  Mekong Delta,  Rush, Credle of Filth   

 

출처 : 시와 음악사랑
글쓴이 : 시와음악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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