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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A. R. 라만(A. R. Rahman)

즐락지기 2010. 9. 14. 17:54
 

 

1966년 1월 6일 남인도 첸나이에서 태어난 A. R. 라만은 1992년 < 로자 >를 시작으로 < 딜세 >, < 라간 >, < 춤추는 무뚜 > 등 지금까지 130여 편의 영화음악을 작곡해온 인도 최고의 음악가다. 그는 세계적으로 1억장 이상의 음반과 2억장 넘는 카세트테이프를 팔았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라만을 ‘마드라스의 모차르트’라 비유했다. 타밀나두의 평론가들은 그에게 ‘음악폭풍’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볼리우드의 상징적인 판타지 리듬을 선보였던 라만의 첫 작품 < 로자 >는 2005년 < 타임 >이 뽑은 ‘시대를 초월한 사운드트랙 10선’에 오른 바 있다.

또한 2002년 A. R. 라만은 볼리우드를 테마로 한 뮤지컬 < 봄베이 드림스 >의 음악을 만들어 뮤지컬 팬들까지 흥분시켰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이 작품은 런던 웨스트엔드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번갈아가며 상연되어 빅 히트했다. 라만은 2005년 뮤지컬 < 반지의 제왕 >의 스코어를 맡기도 했다. 그의 음악은 이처럼 서구 뮤지컬서부터 인도 전통음악, 팝, 힙합, 일렉트로니카까지 다채로운 스타일을 소화해내며 영화에 재미와 감동을 불어넣었다.

< 슬럼독 밀리어네어 >에서도 A. R. 라만은 영상에 완벽히 녹아드는 멋진 사운드트랙을 탄생시켰다. 이 영화로 오스카와 골든글로브상을 거머쥔 그는 2009년 < 타임 >지가 선정,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에 꼽혔다. 또 엔딩 곡이자 아카데미 주제가상에 빛나는 ‘자이 호(Jai Ho, 승리하리라)'는 미국 정상의 여성 그룹 푸시캣 돌스가 새롭게 불러 화제를 모았다. 이와 같은 A. R. 라만의 성공으로 인도 영화음악은 바야흐로 국가와 언어, 민족의 경계를 넘어서고 있다.

 

출처 : 시와 음악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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