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삐, 첫 내한공연 4000여 팬 '열광'
야마삐, 첫 내한공연 4000여 팬 '열광'
일본 인기 가수 겸 배우 야마시타 토모히사(애칭 야마삐)의 첫 내한공연에 4000여
객석이 들썩였다.
야마삐는 16일 오후 7시 서울 화곡동 KBS 88체육관에서 첫 내한공연을 열었다.
야마삐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또 한 번 공연한다.
야마삐는 일본 대형 연예 기획사 쟈니스의 인기 그룹 뉴스(NEWS)의 리더이며, 동시에
'코드블루' '쿠로사기' '노부타를 프로듀스' 등 유명 드라마를 통해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배우이다.
이에 국내 첫 공연은 티켓 오픈 4분 만에 매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객석을 가득 메운 4000여 관객 대다수는 여성이었다. 8:2의 비율로 여성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10대부터 40대까지 연령대는 다양했지만 야마삐 앞에서는 모두 소녀팬이었다.
정확히 7시 10분, 공연장 중간 원형 무대에 야마삐가 등장했다. 팬들은 빨간색 야광봉을
흔들며 함성을 질렀다.
야마삐는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로 그를 찾아준 팬들에 인사를 전한 뒤, 곧장 히트곡
'다이테 세뇨리타'를 열창했다.
그는 핑크색 반짝이 의상을 입었다. 팬들이 손에 든 붉은 빛 야광봉과 절묘하게 어울렸다.
4000여 팬들은 노래를 부르는 그의 손짓 하나하나를 일제히 따라하고,
그의 눈빛을 놓칠세라 뚫어지게 바라봤다.
이어 'Fever & Future'와 '세이슌 아미고'까지 연달아 세 곡을 쉬지 않고 불렀다.
이후 야마삐는 숨을 고른 뒤, "한국에 오기를 무척 고대했다. 너무 덥다. 감사하다"라며
팬들을 향해 말을 걸었다.
다음 순간, 무대는 공백이었다. 이어 3초 후 무대 가운데 천둥이 내리쳤고, 화염과 광선이
시야를 가렸다.
블랙 톤의 의상으로 갈아입은 야마삐가 그 순간 등장했다.
전자음으로 가득한 'Yours Baby'와 'one in a million'을 지나자 3~40대 여성팬들도
야마삐의 손짓에 자지러지는 '소녀떼'가 됐다.
이어 그는 'Adamas' 등 두 곡의 발라드로 여심을 매만졌다.
여성팬들은 일제히 그를 향해 "귀여워"를 연호했다. 알아듣지 못한 야마삐는
"I'm sorry. I don't know(미안해요 모르겠어요)"라며 어리둥절해 했다.
이후 통역을 통해 뜻을 알아 챈 그는 미소지으며 "어제 삼겹살 먹었어요. 맛있어요"라며
한국에 대한 인상을 전했고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이후 야마삐는 그의 밴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각자 개인기로 객석을 웃겼다.
또 야마삐는 팬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다. 4~5명의 팬들의 질문을 직접 받아
성심성의껏 답변을 했다.
대다수 여성팬은 유창한 일본어로 질문을 해 야마삐를 놀래켰다.
이들 중 한 명은 야마삐의 생일(4월9일)을 축하하는 뜻으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그를 감동시켰다.
이외에도 야마삐는 "아시다시피 얼마 전 일본이 지진피해를 입어 힘들다"라며
"한국인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이 자리에서 일본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라며
정중히 고개를 숙였다.
야마삐는 앵콜곡까지 3곡을 열창, 4000여 객석에 감동을 안겼으며 공연 내내
팬들을 대한 태도에 진심이 느껴졌다.
한편 야마삐의 내한공연은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 앞서 홍콩에서
한 차례 개최된 바 있다.
한국 이후에는 대만과 태국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