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이야기/음악이야기

[스크랩] 뉴에이지 음악이란?-3.본격적 시작

즐락지기 2010. 9. 14. 18:01

80년대 뉴에이지를 탄생시키는데 선구적인 역할을 한 사람중에는 폴 윈터(Paul Winter)를 빼놓을 수가 없다. 섹소폰 주자이기도 한 폴 윈터는 Paul Winter Consort'를 결성하여 70년대말에서 80년대초반까지 수많은 레코딩과 콘서트를 해왔다. 그는 그랜드 캐년이나 국립 공원 등지에서 콘서트를 벌리며 자연주의를 몸 소 실천하기도 했다. 이 Paul Winter Consort'를 통해서 수많은 뉴에이지 뮤지션들이 배출되기도 했는데 관악기 주자인 폴 맥캔들리스(Paul McCandless)와 낸시 럼벨(Nancy Rumbel) 등이 대표적이다. 폴 윈터는 뉴에이지의 아버지'라고불리우기도 한다. 뉴에이지 음악의 대중화에 앞장선 사람은 바로 윌리엄 애커만 (William Ackerman)이다. 그는 76년에 자신의 전재산을 투자해서 Windham Hill'이라는 레코드 회사를 설립했다. 그리고 80년대 들어 조지 윈스턴의 앨범이 대대적인 히트를 거두고 마이클 헤지스(Michael Hedges)나 리즈 스토리(LizStory)와 같은 걸출한 뮤지션을 발굴해내는 등 80년대 뉴에이지 돌풍을 일으켰 다. 그래서 대부분 이 80년대를 뉴에이지의 본격적인 시작으로 본다.


뉴에이지 음악의 명칭은 당시 미국 사회에 새로운 충격을 가져다준 뉴에이지 운동(New Age Movement)'와 연관되었다는 것이 더 적합한 견해로 생각된다. 과학을 바탕으로 한 서구의 사상들은 20세기에 들어 그 한계를 노출시키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젠 이런 한계 극복을 위해 새로운 사상이 필요했다. 이 새로운 사 상에는 인도사상이나 불교 사상을 중심으로한 동양 사상들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이러한 문제로 기독교와 마찰이 있기는 하다. 이 문제는 후에 다시 다루기로 한다.)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것이 뉴에이지 운동이다. 따라서 이런 뉴에이지 운동과 함께 동양의 참선이나 수양,요가 등도 유행하였는데 이를 위한 음악들도 상당수가 나왔다. 결국 이런 명상이나 참선을 위한 음악'들이 뉴에이지 운동과 연관되어 뉴에이지 뮤직'이라 불리게 되었고 여기서 뉴에이지 음악이 시작되었 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생각할 점은 왜 이런 윈드햄 힐의 음악이 뉴에이지로 불렸는가 하는 점이다. 조지 윈스턴의 앨범을 생각해보면 쉽게 문제가 풀린다. 우선 조지윈스턴의 음악은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명상적 분위기와 잘 어우린다. 또 앨범 커버에서 알 수 있듯이 자연주의도 담고 있다. 이런 요소들은 60년대 뉴 에이지라 불리던 명상음악으로 불리던 그런 음악과 매우 유사하다.따라서 조지 윈스턴으로 대표되는 80년대 초반의 윈드햄 힐 음악들은 60년대의 뉴에이지 음악 의 계승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80년대 뉴에이지 음악은 60년대의 뉴에이지 음악과 매우 다르다. 60년대 뉴에이지 음악은 명상과 참선'이라는 목적을 갔고 있었으나 80년대 뉴에이지 는 그렇지 않다. 단지 60년대 뉴에이지 음악에서 목적의식은 떼어버리고 음악적인 요소만 빌려와서 만든 음악 그 자체의 음악이다.또 60년대 뉴에이지 음악은 너무 지루하고 음악적 감흥이 전혀 없는 무미건조한 음악이었고 그래서 대중적인 호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80년대의 뉴에이지는 째즈나 팝적인 요소를 가미 하여 뉴에이지적인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세련되게 각색하여 대중적인 호응을 얻었다.


현대인들에게 뉴에이지 음악의 매력이라면 자연주의'와 휴머니즘'이라고 할 수 있다. 빌딩숲 속의 메마른 현대 생활에서 우리의 정서를 촉촉히 적셔주는 아 름답고 포근한 이미지. 이런 점들이 현대인에게 마치 건강 식품 같은 매력을 주었을 것은 당연하다. 결국 날이 갈수록 뉴에이지 음악을 찾는 사람들은 늘어났고, 뉴에이지계에서도 수많은 스타들이 나타났다. 또한 윈드햄 힐 사의 성공으로 인해 뉴에이지 전문 레이블들도 우후 죽순처럼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83년에 생긴 나라다(Narada),같은 해에 만들어진 프라이빗 뮤직(Private Music),그리고 만하임 스팀롤러(Manheim Steamroller)를 조직해 80년대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벌인 아메리칸 그라마폰(American Gramaphone)등 그 수는 셀 수가 없다

출처 : 시와 음악사랑
글쓴이 : 시와음악사랑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