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Fiction)도 그런 경우가 있지만, 넌 픽션(Non-Fiction)인 경우에는 사실, 영화보다도 책(원작)을 읽는 것이 훨씬 더 재미있는 경우가 많은데 1912년 4월14일 에 있었던 이 역사적인 사건, ‘타이타닉 호의 침몰’도 책으로 읽으면 무척이나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 그런데 이런 역사적인 사실을 기초로 하면서, 거기다 로맨틱한 이야기를 가미한 1997년도 판, ‘타이타닉(Titanic)‘ 이 영화는 책 못지않게 매우 큰 재미를 안겨 주었고 또 흥행을 비롯한 모든 면에서 크나 큰 대 성공을 거두면서 20세기 말의 최고의 영화로서 영화사에 ‘영원한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기록은 깨어지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하지만, 이 영화의 흥행 기록은 우선 20 세기라는 단서를 붙인다면 앞으로도 영원히 깨어질 수가 없는 대기록을 갖게 되는데, 북미지역에서만 6억 달러(공식 집계:$600,788,188)가 넘는 흥행기록을 수립한 유일한 영화이며 전 세계적으로는 16억 달러 이상의 흥행을 기록하였다. (제작비 포함 총 투자비 역시도 어마어마한 약 2억 달러) 또한 그 명성에 걸맞게 받은 상들은 어떠한가? ‘이브의 모든 것(All about Eve, 1950)’과 함께 아카데미상의 역사상 공동 1위로 무려 14개부분에 후보작이 되었으며, 또한, 약 40년 동안 최고의 영화로 군림하던 ‘벤 허 (Ben-Hur, 1959)’와 함께 공동 1위로 무려 11개부분에서 상을 휩쓸었다. (이 수상 기록은 2004년도에 다시 ‘반지의 제왕’과 함께 공동1위를 공유하게 된다.) 참으로 대단하다. 그럼 도대체 무엇이 이 영화를 이렇게 대단하게 하였는가?
한마디로 (엄청나게) 크나 큰 스케일이다. 20세기 폭스 와 파라마운트사는 몇 년 전부터 아주 작정을 하고 각본은 말할 것도 없고 미술에서부터 효과 그리고 분장까지 모든 세세한 분야까지도 최고로 투자를 하면서 심혈을 기우렸다.(기획: 5년 - 제작: 2년) 처음의 제작 예산은 약 1억3천만 달러 정도였다는데 추가로 약 7천만 달러가 더 들어갔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고 만을 고집하였다니 그 어찌 최고의 영화가 탄생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이 영화의 제작사업은 분명 하나의 산업이고 또 산업적 생산의 하나 인 것이다. (우리 돈으로 무려 ‘2천억 원’을 투자하고 ‘1조6천억 원’의 매출을 올린 어마어마한 프로젝트 인 것이다.) 스튜디오도 할리우드와는 별개로 국경도시 샌 디에고에서 차로 두 시간 거리의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Baja Califonia) 주의 로살리토(Rosalito) 에다 어마어마한 세트와 모형의 배를 만들어 놓고, 1996년 5월부터 촬영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물론 최첨단 기술의 컴퓨터 그래픽(CG)도 이 영화의 웅장함에 큰 역할분담을 하였음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아래 동영상 참조)
1915년부터 영화화가 되기 시작한 이 ‘타이타닉호의 침몰’은 1943년과 1953년에도 영화가 만들어 졌고 또 수많은 다큐멘터리와 TV 극으로도 제작이 계속 되어졌지만 줄거리의 구성 면에서도 이 1997년도 판 만큼 드라마틱한 작품은 없었다. 침몰하는 타이타닉 호에 초점을 맞추고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만들어 졌던 기존의 재난 영화들과는 달리, 우선 이 영화에서는 배의 침몰은 하나의 배경 사건일 뿐이고, 애절한 청춘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가장 큰 주제가 되고 있는데, 또 그 이야기 자체도 1996년, 현재에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찾아서 심해를 수색하는 첫 장면과 절묘하게 연결을 시키므로서 관객들의 흥미를 절로 유발 시킨 것 같다.
루이 16세가 소유했다 1792년에 사라졌다는 엄청 큰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일명: 대양의 심장) 이 배의 특실에 탑승한 피츠버그 출신의 철강부호 아들이 약혼녀에게 주려고, 금고에 보관 하게 되고, 바로 그 행운의 약혼녀는 로즈 (Rose Buketer-Kate Winslet, 1975, 영국) 인데 그러나 그녀는 이 여행이 하나도 즐겁지 않고, 오히려 속으로 울면서 이 배를 탄다고 말한다. 한 편, 항구의 선술집에서 뉴욕 행 3등석 표를 걸어놓고 포커 판을 벌린 잭 (Jack Dawson-Leonordo DiCaprio, 1974. LA)은 ‘풀 하우스’의 끗발 하나로 인해 로즈를 만나는 행운과 또 죽음이라는 불행을 동시에 겪게 된다.
이렇게 운명적인 이 두 사람의 만남은 뱃 머리에서 두 팔을 활짝 벌리고 “난 지금 나는 것 같아!(I'm Flying)"를 외치는 명장면(위의 사진)과 84년 후에 금고 속에서 발견되는 ‘1912/4/14 JD’ 라는 글이 남겨진 그림(아래 사진) 등등으로 해서 더욱 더 감동적인 이야기 전개를 만들어 내었는데, 배의 침몰로 인하여 결코 해피 엔딩이 될 수 없었던 이들의 안타까운 사랑 자체도 이 영화를 성공시킨 큰 요인의 하나가 된 것 같다. (나무판 위에 로즈를 올려놓고 자기는 물속에서 동사를 하는 잭 의 희생적인 모습으로 디캐프리오는 이후 최고의 인기 남성배우로 부상을 하게 된다.)
이 대작의 중요한 영화 음악을 맡은 제임스 호너(아너 / James Horner. 1953. 미국 LA)는 사전에 주제곡(노래)과 메인 Theme을 미리 만들어 놓고, 원래는 아일랜드 출신의 엔야 (Enya)에게 (Will Jennings 가 작사를 한) ‘My Heart Will Go On 을 부르게 하려 했었다고 하는데, 캐나다 출신의 셀린 디옹(Celine Dion)의 시원스런 창법이 오히려 이 노래를, 더욱 빛나게 하지 않았나 싶고(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엔딩 크레디츠 에서만 나옴), 대신 처음 기획했었던 엔야의 분위기는 노르웨이 출신의 시셀(시젤, 지셀- Sissel)을 통해 스켓 코러스로 별도 분위기의 또 다른 음악 연출을 다시 하였다. 그리고 스코틀랜드의 파이프 악기가 멜로디를 리드하는 메인 Theme 연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