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요동한다
온통 하얀색을 드러낸다
멀리 등대만이 힘겨이 맞선다
등대는 외롭다
잿빛 하늘을 불러 내리고
지나는 긴 배도 불러들여 놀자 한다
흔들거리며 그냥 지나고 하늘만이 더욱 짙은 그늘을 드리운다
자판기 커피를 뽑아들고 응시한다
두려움에 색안경을 걸치니 모두가 푸른색으로 변한다
무심히 한 눈에 담아 본다
바다가 불러 여기 왔건만 어울리기엔 힘에 겹다
갈매기라도 합류하면 힘이 되련만 어디에도 그들은 존재 않는다
허나 위로는 받는다
다시 어울림을 생각한다
세상과의...
삶과의...
두 팔을 벌려 바람을 마셔본다
왠지 누가 올 것만 같다
담배가 바람에 타들어간다
굽은 등이 꺾여진 허리가 스쳐간다
등대는 쉬어가기만 하는 곳인가
주기만 해야하는가
어렴풋이 가을이 오고 있다
속울음을 삼킨다
출처 : 보금자리
글쓴이 : 소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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