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제 2막이 열리다’ 비디 아이 첫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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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대지진 여파로 취소됐던 비디 아이의 내한공연이 오는 9월 3일 광장동 악스 코리아에서 열린다. ⓒ 9엔터테인먼트 |
록 밴드 비디 아이(Beady Eye)의 내한공연이 우여곡절 끝에 9월 3일로 최종 확정됐다.
지난 5월로 예정됐던 내한공연은 일본의 대지진 여파로 연기돼 팬들은 물론 밴드 멤버들까지 깊은 한숨을 내쉰 바 있다. 그러나 비교적 이른 시기에 공연이 다시 확정돼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내한공연에는 현재 국내 록 음악씬의 화두, 국카스텐이 스페셜 게스트로 초청돼 역동적인 로큰롤 공연을 예고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1991년 결성 이후 ‘제2의 비틀즈’라는 찬사를 받으며 브릿팝의 부흥기를 이끈 영국의 국민 밴드다. 발표한 정규 앨범 7장 모두 발매와 동시에 영국 차트 1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며 통산 70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Live Forever’, ‘Wonderwall’, ‘Don’t Look Back in Anger’ 등 수 많은 찬가(anthem)를 만들어 냈으며 로큰롤의 역동적인 리듬에 팝의 감성과 멜로디를 조화시킨 오아시스의 음악은 후대의 밴드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오아시스는 2006년 전석 매진을 기록한 첫 내한공연을 가진 후 2009년에는 단독공연과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공연을 위해 한 해에만 2번 한국을 찾을 정도로 한국과 인연이 깊다.
매 공연 후에는 “우리가 가졌던 최고의 공연들 가운데 하나였다”, “그 어느 나라보다도 열광적인 반응이 좋았다”, “당신들 완전히 놀랍다. 당신들의 나라(한국)를 사랑한다” 등의 말로 한국공연과 한국 팬들에 대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공연이 얼마 지나지 않아 노엘 갤러거(Noel Gallagher)의 팀 탈퇴 선언으로 수많은 음악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밴드의 핵심 멤버인 갤러거 형제간의 오랜 불화로 결국 팀 해체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이후 리암 갤러거(Liam Gallagher)는 기존 오아시스 멤버인 앤디 벨, 겜 아처, 크리스 샤록과 함께 오아시스가 아닌 새로운 밴드 비디 아이의 시작을 발표했다.
첫 앨범 [Different Gear, Still Speeding]와 함께 찾아오게 될 이번 내한공연이 오아시스의 해체로 받은 팬들의 상처를 달래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디 아이의 내한공연은 오는 9월 3일 오후 7시 30분 악스 코리아(AX Korea)에서 열린다. [데일리안 문화 =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