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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그리는 이가 늘고 있다? 다시 부는 '통기타' 열풍

즐락지기 2011. 6. 10. 15:31

추억을 그리는 이가 늘고 있다? 다시 부는 '통기타' 열풍

 

 

최근 통기타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때 아닌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5월 21일 토요일, 서울 종로구 낙원동에

위치한 낙원 종합악기 상가에는 통기타를 사려는 사람들로 쉴 새 없이 북적이고 있다.

인기상품의 경우, 판매 예약 수요만 수백 대에 이르기도 한다.
(사진설명: KBS2 드라마 '드림하이' 속 아이유)

통기타를 생산하는 한 업체관계자는 "공장에 주문이 밀려 신규 오더를 더 이상 받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추억의 물건이기도 한 '통기타'. 이 통기타 열풍은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 아이유가 몰고 온 통기타 열풍

올 초 방영한 KBS2 드라마 '드림하이'는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그려내며 선풍적인 인기를 받았다.

특히, 이 드라마에서는 아이유가 통기타를 연주하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극 중 아이유는

통기타를 통해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기도 하고, 사랑의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드라마에서 아이유가

 사용했던 'Corona SF-100' 기타의 경우, 단숨에 업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기타가 됐다.

- 인디에 부는 통기타 바람

홍대에 위치한 한 라이브 클럽엔 20대로 보이는 여성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이들의 시선은 모두

무대 위 10cm에게 쏠려 있다. 어쿠스틱 포크 듀어 10cm가 펼치는 음악세계는 시끄럽고 어렵기만 하다고 느낀

인디 음악에 또 다른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거 마니아들의 전유물이었던 홍대 라이브 클럽은 이제 일반 사람들도 즐겨 찾고 있으며, 이 중심에 통기타

듀오인 10cm가 자리하고 있다. 이 열풍은 과거에 반짝하고 그쳤던 유행과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업계 전문가는 지적한다.

자극적이고 현란한 춤의 걸 그룹과 아이돌이 판치는 현 음악시장에서, 지금의 젊은 세대는 아날로그 시대의 감성에

강한 흥미를 보이며, 통기타를 찾게 되는 것이다. 과거의 전유물, 추억의 물건이라고만 여겨지던 '통기타'는 연예인의

효과이건 시대의 흐름이건 간에 대세임은 틀림없다.